탐험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떠지지 않은 눈을 비비며 오늘의 일정을 위한 준비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대장님들이 준비해주신 따뜻한 밥과 국으로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어제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오늘 아침은 유난히 대원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논을 가로지르는 들길을 지나고 신기한 굴다리를 통과해 용화사라는 절에 도착했습니다. 용화사는 통일 신라 시대의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는 총대장님의 설명을 침착하게 잘 듣고 대장님이 던지신 질문에 대답 또한 밝기만 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 다음으로 간 곳은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팔각정에 갔습니다. 이틀사이에 부썩 친해진 대원들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대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시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운치 있는 시골길을 걸어온 지 몇 시간. 이제 앞에 보이는 길은 낙동강 옆으로 자리하고 있는 곧게 뻗은 철길과 그 사이의 무성한 풀숲입니다. 대장님들이 만들어 주시는 숲길을 따라 조심조심 앞으로 한 걸음씩 옮겨 길을 따라갔습니다.
도깨비 풀이 옷에 달라붙기도 하고 때로는 철길을 걷기도 하면서 그 옛날, 과거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나던 선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대장님들이 준비해주신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 대원들은 더욱 힘을 내서 걷습니다. 많은 운동량 때문이었는지 오늘 따라 유난히 먹고 싶어 하는 대원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휴식시간을 가지고 다시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함께 소리 높여 탐험대 노래를 부르면서 가야진사에 도착하였습니다.
가야 진사는 그 옛날, 낙동강으로 물자를 운반하고 사람이 지나다니던 시절에 사고가 없도록 낙동강 이용의 안녕을 기도하면서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고 합니다. 입구에서, 가야진사를 설명해 놓은 안내문을 꼼꼼하게 읽어 보는 대원들의 모습이 아주 대견해 보였습니다.
힘들게 산 고개를 넘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일지를 쓰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많이 피곤하였는지 대원들은 금방 잠이 들어, 천사의 얼굴을 한 표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