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소식
오늘은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날입니다. 평소보다 일찍 출발하는 터에 아침밥을 먹자마자 출발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아침 식사한 것을 허겁지겁 정리한 대장님들은 세수할 시간도 없어서 고양이세수로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일찍 나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크리스 운전기사 아저씨와 인사를 한 후 본격적으로 암스테르담을 둘러보기 위해 차에 올랐습니다. 대원들에게 네덜란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지 물어보는 대장님의 질문에 풍차에서부터 히딩크, 램블란트, 안네 프랑크, 낮은 땅 등등 여러 가지 떠오르는 것을 대답하는 것을 보니 네덜란드가 아이들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는 아닌가봅니다.
암스테르담의 한 길가에서 하차한 시간은 오전 9시.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길가에는 거의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고요하고 한적한 거리를 우리 대원들과 자유롭게 거닐 수 있어서 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선선한 날씨에 아름다운 거리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진도 찍고, 아침 시간을 조금 서둘렀더니 이런 여유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원들이 한적한 거리를 걸어서 도착한 곳은 안네 프랑크의 집입니다. 독일의 유대인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이 일어나고 있을 때, 유대인 가정의 어린 소녀인 안네는 자신의 생활을 일기로 적어 두어, 후에 사람들이 이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좀 더 사실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안네 프랑크의 상 옆에서 개인 사진을 찍고, 옆의 분수대에서 목을 축인 후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 했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장소는 국립 미술관. 램블란트의 400주년 기념 전시회장 입니다. 램블란트는 네덜란드출신의 유명한 화가로, 우리 대원들은 각기 손에 그의 그림을 소개하는 팜플렛을 들고 꼼꼼히 그림을 감상합니다. 그림에 대해서 잘 아는 바가 없다고 해도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반짝거리면서 그림 이 곳 저 곳을 유심히 살펴보곤 합니다. 램블란트의 400주년 전시회를 보고자 모여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입장까지 줄을 서서 기다린 시간이 오래된 탓에 점심은 버스 안에서 먹어야만 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빵과 햄을 함께 먹고 대장님들이 직접 만들어 주신 땅콩 크래커를 간식으로 맛보았습니다. 버스 안에서 크래커를 만들다보니, 비록 버스 안은 크래커 부스러기로 지저분해 졌지만 크래커를 더 찾는 무엇이든 잘 먹는 대원들이 예뻐 보이기만 했습니다.
오후에는 풍차마을과 치즈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치즈 시장이 열린다는 이 마을은 아쉽게도 금요일이 아닌 관계로 볼거리는 즐길 수 없었지만 잠깐 동안 주어진 자유시간으로 맛있는 음식을 맛보면서 잔뜩 신난 모습입니다.
풍차마을에서는 멋진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굵은 빗방울 세례를 받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원들의 옷은 금방 촉촉이 젖기 시작했고, 급하게 사진을 찍고 지붕이 있는 곳으로 피하려던 찰라, 다시금 굵은 빗방울은 그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맑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푸르고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멋진 풍차들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들은 찍고 무사히 캠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짜장밥 입니다. 대원들이 좋아 할 일을 생각하니 대장님들 또한 흐뭇해집니다. 대원들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을 시간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윤정 대장이었습니다.^^
1대대 백진명
8월 13일
오늘 간 곳은 담 광장, 안네 프랑크의 집,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치즈마을, 풍차마을이었다. 광장의 왼편에는 제 2차 세계대전 전사자 위령탑이 서있고, 옆으로는 중앙 기차역이 있었다. 광장의 앞에는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어떤 건물이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사진을 찍고 나서 안네 프랑크의 집으로 갔다. 도착하기 전에 안네의 동상에서 개인 사진을 찍고 이동했다. 안네 프랑크의 집을 지금까지 보존한 이유는 나치 때의 일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집 안에 들어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음으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이었다.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서는 그때 400주년 특별 전시전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 곳에서는 여러 가지 유물이나 조각, 그림들이 있는데 그림들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그 그림들은 전부 세세한 표현까지 잘 되어 있어서 마치 사진을 찍은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림들 중에서 물병을 그린 것이 있었는데 그 곳에 있었던 그림들 중에서 가장 진짜 같았다. 이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렘브란트의 ‘야경’이라고 한다.
다음에 간 곳은 치즈마을이었다. 치즈 마을에서는 원래 매주 금요일 마다 치즈들을 마을 광장에 가득 쌓아두고 경매를 한다고 하는데 그 곳에 갔을 때는 일요일이라서 경매하는 것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광장에서는 음악회를 하는 것 같았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풍차마을 ‘잔세스칸스’이다. 치즈 마을처럼 건물들이 그렇게 많이 있지는 않고 몇 군데에만 조금 있었다. 18세기에는 700대가 넘는 풍차가 있었지만 기계화에 밀려서 몇 개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풍차마을의 한 곳은 치즈공장이었는데 그 곳에서 많은 치즈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곳에서는 치즈들을 팔고 있었는데 사러 갔을 때 문을 닫아서 사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글을 읽으니까 그 현장이 제대로 생각이 나네요.
계속 형이 궁굼합니다. 형이 잘 지내는지.
자주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크게 찍어주세요.
그럼 수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