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말이 있지요. 오늘은 바로 그 곳, 로마를 탐사하는 날이자 유럽탐사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탐사를 준비하는 대원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한 듯 보입니다.
오전 10시부터 로마탐사가 시작됩니다. 로마는 가는 곳곳 볼거리로 가득했으며, 모든 곳이 살아있는 역사이고 유적지였습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성베드로 성당! 이곳에 있는 베드로 동상의 발을 만지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이 있죠. 대원들도 동상의 발을 한번씩 만져보며 각자 소원을 빌어봅니다. 저도 유럽탐사가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원을 빌어 보았답니다^-^
성당을 나와 대원들은 포로로마노와 콜로세움을 둘러 본 후 테르미니 역 근처에서 부모님께 전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럽 탐사 기간 중 두 번째로 부모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한번 더 대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나니 마음이 놓이시는지요? 그래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 마냥 신경 쓰이시고 맘 편히 주무시는 날이 없으시겠죠? 그런 부모님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우리 아이들 잘 보살피려고 대장님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 대원들을 기쁘게 한 소식 한 가지! 대원들이 정말 먹고 싶어 했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음식 피자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전화를 마친 대원들은 피자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저 멀리서 양손에 피자를 들고 걸어오시는 대장님을 본 대원들, 정말 즐거워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네요.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맛있다는 대원들도 있고 한국 피자가 더 입맛에 맞는 것 같다며 생각보다 별로라고 대답하는 대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탈리아 피자는 자신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며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맛있게 피자를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대원들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온 곳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광장으로 왔습니다. 이 곳이 스페인 광장이라 이름 붙여진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는데 그것은 스페인 대사관이 이곳에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광장의 계단에서 대원들은 마치 오드리헵번이 된 것처럼 우아하게 그리고 이쁘게 개인 사진 촬영을 합니다.
스페인 광장을 지나 트레비 분수에 도착한 대원들! 트레비 분수에서는 뒤로 돌아 동전을 던지고 있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오게 되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유래 때문입니다. 우리 대원들도 미리 준비해 둔 동전을 던져 보려고 했지만 분수 주위에 사람들이 너무 붐비는 관계로 직접 던져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트레비 분수 주위에는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몇 군데 있죠. 그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어도 좋다는 총대장님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원들은 아이스크림 가게로 달려가서 한손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기쁜 표정으로 다시 트레비 분수 앞으로 모입니다. 대원들이 아이스크림을 한 입씩 주는 덕분에 저 역시도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었죠^^
그리고 나서 대원들은 판테온을 둘러보고 트레비 분수와 함께 로마의 3대 분수로 알려진 트리톤 분수, 타르타루게 분수, 나보나 광장, 비토리오 엠마뉴엘 2세 기념관, 기념관을 마주보고 있는 베네치아 광장 등 많은 유적지들을 둘러 본 후 6시가 다 되어 갈 무렵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길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평소 때 같으면 빨리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 했을 대원들이었을텐데 오늘만큼은 숙소로 돌아가기가 많이 아쉬운가봅니다. 아쉬워하는 대원들의 표정 속에서 유럽탐사의 마지막을 실감케 합니다. 오늘 밤은 늦게까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떠드는 대원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하겠죠? 정말 아쉽기만 한 마지막 밤도 이렇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죠. 인천공항에서 우리 대원들 부모님 품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긴장 늦추지 말자고 마음을 다스려봅니다. 유럽 탐사의 마지막 날 밤, 이탈리아에서 김희진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