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07년 탐험소식 
안녕하세요 일지와 촬영을 담당하고 있는 정호상 대장입니다. 지금은 4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매번 늦은 시간에 올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오늘의 일지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대원들 걱정을 제일 먼저 하시고 계실 부모님들의 모습이 너무 나도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그동안 대원들 걱정에 마음 졸이셨죠? 이제 곧 늠름한 모습의 대원들을 보게 되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이얀 하늘을 타고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의 등장으로 오늘의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원들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맛있는 아침 식사와 세면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대원들은 텐트 치는게 재밌는지 대장님들을 많이 도와주어 대장님들의 짐을 줄어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행군을 하는날 . 출발하기 전 까지만 해도 맑은 날씨가 또 한번 짓궂게 대원들을 괴롭힙니다. 한 방울 두 방울 빗줄기가 강해져서 행군도중 우의를 입었습니다. 비오는 날씨에다가 처음으로 도로행군을 하는 대원들이 너무 위험한지라 독도법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독도법이란 대장들과 대대원들 끼리 대대별로 의논하여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길은 가르쳐 줍니다. 그들끼리 협동심을 발휘하여 목적지까지 간다는데 의의가 있는 거죠! 게다가 상품까지 있으니 대원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헤집니다.
대원들은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힘들어하는 동료의 가방도 서로 들어주고 서로의 불평도 나누며 걸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 흐뭇하였답니다. 빗방울도 이제 안 떨어지고 날씨가 점점 맑아지고 있으니 천만 다행입니다. 등수에 들라고 대원들과 대장들이 함께 앞에 대대를 역전시켜가며 빠른 속도로 행군을 하였습니다. 대대별로 걸어 우리가 도착한 곳은 가리왕산 휴양지. 자연의 시원함을 만끽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오늘 이 곳에서 서바이벌과 래프팅을 할 것이고 잠도 잘 것이고 식사도 해결할 것입니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서바이벌과 래프팅을 시작할 때가 왔습니다! 오늘은 1~4대대가 래프팅을 5~8대대가 서바이벌을 하고 내일은 오늘과 반대로 1~4대대가 서바이벌을 5~8대대가 래프팅을 할것입니다. 저는 오늘은 서바이벌, 내일은 래프팅팀을 동행할 것입니다. 오늘은 서바이벌을 동행하였기에 주로 서바이벌 내용을 작성을 할것입니다. 그러나 내일은 주로 래프팅 내용을 올릴 것이니 부모님들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숙달된 조교님의 등장에 대원들은 대장들을 접할 때보다 더욱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빨리 움직입니다. 전문가를 초빙하여 맞으면 아프기까지 한 총을 배급받고 군복을 입고 헬멧까지 안전하게 착용하고 서바이벌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엄격한 서바이벌 분위기에 대원들은 단지 서바이벌이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진정한 훈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서바이벌이 시작되었습니다. 단체전. 개인전 바리케이트와 장애물 뒤에서 이리 저리 총알을 피하며 총을 쏘는 대원들의 얼굴엔 사뭇 긴장이 어려 있었습니다. 신중하게 한발 한발 발사하는 대원들. 신중하게 한걸음 한걸음 포위망을 좁혀가는 대원들. 각 대대의 대장들의 지도 하에 작전을 세워 일부는 적진으로 돌격하고 일부는 뒤에서 저격하는 두뇌 플레이. 대원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니 이번 서바이벌 훈련도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안전장비를 확실히 착용하긴 했지만 혹여나 돌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무사히 서바이벌 기술을 익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저녁식사 시간. 첫 행군에 래프팅도 하고 서바이벌을 한 대원들을 위해 취사 팀에서 준비한 선물은 닭백숙입니다. 대대별로 2마리의 백숙을 눈 깜박할 시간에 해치우며 대원들의 얼굴에는 절로 웃음꽃이 피어오르기만 합니다.
왜이리 일정이 자주 변경이 되는 걸까요? 오늘은 별자리 관측을 할 예정이었지만 하늘에 구름이 많이 낀 관계로 별자리를 관찰할 수가 없어서 대원들의 담력을 기르게 할겸 공포체험을 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물론 전문 선생님께서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도중 대원들은 깜짝 깜짝 놀라며 겁에 질린 표정들이었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 6명끼리 짝을 지어 공포의 미로방에 들어갑니다. 깜깜하여 아무것도 안 보이는 방에 들어간 대원들은 공포의 비명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공포체험이 끝난 후 돌아오는 길에 대원들은 마냥 즐겁기만 한 표정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무사히 아무 사고 없이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오늘 하루가 힘들긴 힘들었나 봅니다. 텐트에 들어간 대원들이 침낭 속에 들어가자 곤히 잠들곤 합니다. 저는 이제 일지를 쓰고 잠을 청합니다. 내일의 여정과 모레에 있을 상봉. 남은 일정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끝낼 것을 약속드리며 오늘의 일지를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