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비로 텐트 지붕에는 물이 고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가 나갈 시간이 되자 먹구름이 걷히고 해가 반짝 떴습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풍차마을인 잔세스칸스로 향했습니다.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풍차들이 세찬 바람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을 안에 있는 치즈공장에서 우리는 갖가지 치즈맛도 보고 네덜란드의 유명상품인 치즈도 샀습니다. 나막신 공장에서 순식간에 신발 한 켤레를 뚝딱 만들어내는 것도 구경하였습니다. 그 뒤에 대원들은 몇몇이서 자유롭게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암스테르담 시내로 향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담 광장입니다. 그곳은 복잡하고 여기저기 길거리 연주를 하는 악사들로 정신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구경하면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안네프랑크의 집입니다. 실제 안네프랑크가 살았다던 이곳에 들어가기 위한 관광객들의 줄은 꽤 길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안네프랑크의 집에 들어갈 조와 꽃시장에 갈 조로 나누었습니다. 안네프랑크의 집에 들어갈 조는 한참을 기다려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꽃 시장으로 간 조는 시장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 자유롭게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종류의 튤립과 상점들을 구경하였습니다.
우리는 다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모두 모였습니다. 램브란트의 그림을 주목해서 관람하라는 총대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우리는 미술관에 입장하였습니다. 이 미술관에서는 17~19세기의 네덜란드의 회화와 조각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회화, 조각, 공예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처음 ‘빈’ 미술사 박물관에 갔을때보다 한층 더 성숙해진 관람태도를 보였습니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미술관 앞 뮤제움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자동차와 전차, 빠른 속도의 자전거로 붐비던 도로를 걷느라 피곤했던 대원들은 드넓은 광장에서 사진도 찍고 마음껏 뛰어놀았습니다. 이 광장을 설계한 스벤 잉바르 안데르손은 이 광장을 복잡한 시내에 빗대어 ‘태풍의 눈’이라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뒤에 램브란트 그림인 ‘야경’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세워놓은 램브란트 광장과 벼룩시장, 마헤레 다리를 본 후에 다시 캠핑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변덕스러운 네덜란드 날씨는 우리가 캠핑장에 도착하고서부터 비를 뿌려댔습니다. 우리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저녁을 지었습니다. 힘들게 밥을 하고 있는 대장들이 안타까워보였는지 대원들은 서로들 도와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저희는 우리 예쁜 대원들 덕에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을 준비하였습니다. 모두들 한 마음이 되어 지은 저녁을 맛있게 먹고나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아지고, 하늘에 별이 떴습니다. 총대장님은 오늘이 캠핑장에서의 마지막 밤이니 캠프파이어를 하자고 제안을 하셨고, 우리 대원들은 장작을 모아다가 불을 지피고, 감자도 구워먹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캠핑장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감기증세를 보이는 대원이 많았습니다. 혜령이와 지우, 서경이를 비롯한 몇몇 대원들이 감기약을 먹었습니다. 대정이는 흔들리는 이를 뺐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빡빡한 일정에도 피곤한 줄도 모르고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유럽에서의 하루하루를 아쉬워합니다. 내일은 벨기에를 거쳐 유럽탐사의 마지막 도시인 파리로 향합니다. 이상 암스테르담에서 양현정 대장이었습니다.
★잔세스칸스-정예진
어젯밤 내린 비로 아침에 텐트에서 일어나니 매우 추웠고, 침낭과 옷은 다 젖어있었다. 힘들었지만 피터의 버스를 타고 잔세스칸스에 갔다. 일명 풍차마을이라는 곳인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풍차들을 보니 너무 신기했다. 염소 키우는 곳에 가서 염소도 보고 치즈 공장이 있었는데 인원제한이 있어서 들어가지 못했다. 정말 아쉬웠다. 기념품점에 들러서 엽서 2장을 샀다. 다른 애들은 치즈 같은 것을 샀는데 나는 엽서를 샀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풍경이 동화책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또 오면 꼭 치즈 만드는 것을 보고싶다. 치즈도 좀 사고.
★암스테르담-민홍일
우리 여행의 마지막 도시. 바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다. 암스테르담의 5글자가 벌써 내 마음을 붕 뜨게 하는 것 같다.
암스테르담의 첫 번째 관광지, 이 도시의 중심인 담 광장이다. 한 도시의 중심답게 그 크기가 웅장하다. 하늘이 담 광장을 보고 싶은지 인상을 짓는 구름들을 걷어 내어준다.
하늘이 감탄하는 그 광장에서 우리는 꽃시장으로 향했다. 자갈들이 자기도 가고 싶은 듯이 자기도 데려가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꽃시장의 첫 인상, 정말 향기롭고 아름답다. 시장의 꽃들이 바람의 손에 어루만지어진다. 꽃들이 나의 마음을 다시 한번 붕 뜨게 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3번째 방문지는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가지각색 그림들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미술관의 느낌과 달리 마음의 색으로 그림들이 그려진 것 같다. 미술관을 나갈 때도 그림들이 다시 한 번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준다.
암스테르담. 중세의 중심지답게 정말 멋진 도시인 것 같다. 담 광장의 건물, 꽃시장의 꽃들, 암스테르담 미술관의 그림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다시 또 한번 손을 흔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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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유럽탐사
2007.08.20 19:58
20070815-12 탐험일지(잔세스칸스,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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