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08년 탐험소식  

밤새 울어대던 청개구리 소리 때문이었는지, 무서운 흡혈 모기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다들 깨우지 않았는데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있었다.

새벽 5시 30분. 집에 있었다면 한참 꿈나라를 방랑하고 있을 시간이다.
텐트를 걷어내고 밖으로 나오니 텐트 없이 침낭만 덮고 자는 남자 대장님 들이 눈에 띄었다. 대원들의 실수로 3개 텐트의 폴대가 휘어져 텐트를 칠 수 없게 되어 대장단의 텐트를 대원들에게 주었던 것이다. 바다 주변이라 습기가 많아 간밤새 이슬이 생겨 침낭이 축축히 젖어 있었다. 자신들의 편의보다 대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대장단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다. 정말 멋진 분들이다.

땀에 찌들어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의 얼굴은 피곤한 기색은커녕 오히려 상기되어 있었다. 얼마나 많이 걷게 될까?? 많이 힘들지는 않을까? 등의 기대감이 가득차 있었으리라.. 숙영지 바로 앞에 펼쳐진 푸른 통영 바다가 녹음과 어울려 상쾌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바쁜 일정 때문에 곧바로 짐을 싸고 나와서 텐트를 걷기 시작했다. 직접 해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인데도 대장님의 지시에 따라 텐트 해체 작업을 능숙하게 수행했다. 앞으로 몇 일 후면 대장단의 도움 없이도 잘 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뿌듯해졌다.

곧이어 아침 식사를 했다.
어제만 해도 맛없다며 투덜대던 대원들이 오늘은 “맛있다”며 먹었다. 또한 편식하지 않도록 골고루 나눠줬는데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대원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절로 기뻐하는 대장님들의 모습에서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7박 8일간 제대로 된 식습관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이 후 우리의 숙영지였던 해양 수상 과학관을 관람하였다. 대원들은 뜨거운 태양에 지쳤는지 수상 과학관을 관람하기보다 시원한 곳만 찾아다녔다. 에어컨 바람은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였다.

잠깐의 휴식 후, 곧 발대식을 위해 통영 시청으로 향했다. 통영 시장님의 좋은 말씀을 들은 후 선서를 하고 나니, 탐험 연맹 대원으로서의 소속감도 생기고 7박 8일간 정말 잘 해야겠다는 의지가 불타 오르는 것 같았다.

“과천시 청소년 국토 대장정”

이제부터 정말 시작이다!
통영 시청에서부터 가방을 매고 걷기 시작했다. 에어컨을 틀어놓은 방 안에서 쳐다보면, 너무 예뻐서 기분까지 상쾌해질 새파란 하늘이었지만 그 하늘 아래서 걷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이번 경로는 그늘이 거의 없어 휴식을 취할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무겁게 한걸음 한걸음을 떼면서 억지로 보낸 부모님을 원망하고, 무거운 가방을 원망하며 걷길 3시간.

도산 초등학교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비빔밥과 오이냉국.
더위에 지쳐 입맛 없는 찰나에 상큼한 비빔밥과 속까지 시원해지는 오이냉국은 정말 꿀맛이었다. 다 먹은 후 남은 야채 모두를 넣어 비벼서 주먹밥을 해주었는데 그것 또한 대단한 인기였다. 대원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해주신 안병관 대장님과 김석우 대장님, 비빔밥에 들어갈 계란후라이 120개를 만드신 성예보미 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더한다.

밥 먹은 후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꿀 같은 오침 시간이 있었다. 부모님 만나는 꿈, 맛있는 것 먹는 꿈 등 꿈나라를 헤매다 돌아온 대원들에게 정말 꿈같은 시간이 주어졌다.

바로 수박화채 파티!
한 그릇씩 나눠줬는데, 그릇에 붙은 수박 한 조각까지 먹기 위해 긁어먹는 대원들이 신기하고 대견했다. ‘이제야 비로소 캠프 생활에 익숙해졌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힘을 보충하고 다시 먼 길을 떠났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달콤한 오침과 더불어 맛있는 화채 덕에 무사히 숙영지인 고성 공설 운동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오는 길에 무거운 짐을 메고 걷는 대원들이 안쓰러웠던지 옥수수를 나눠주는 인심 좋은 고성주민들. 아이스크림과 초코파이를 사주신 과천 시장님의 지원도 있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이틀만에 깨끗이 씻은 후 개운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아직은 힘들다는 생각 뿐이겠지만 언젠가는 열심히 걷고 난 후의 샤워가 얼마나 행복한 것있지, 무엇인가 해냈다는 것의 성취감을 알게 될 것이다.
  • ?
    양정화 2008.07.30 08:48
    과천국토대장정 대원들 화이팅!!!
    더운날씨에 행군하는 대원들 멋있네요
    오늘도 무척 덥다는데 고생하는 대원들 힘네시고
    무사히 오늘일정도 잘 마무리 할수 있도록 멀리서 기원 합니다
    아자!!! 화이팅!!!
    정화야 사랑한다....
  • ?
    원태희 2008.07.30 11:21
    과천 국토대장정 대원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대원들을위해 야외치침을하신 대장님 찜통 더위에
    계란후라이를 해주신 취사대장님들 모둔분들께
    감사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사랑하는 아들태희 화이팅!!!
  • ?
    과천2대대 이재훈 2008.07.30 11:40
    과천국토대장정 대원들 멋집니다.
    대장님들, 그리고 지원을 아끼시지 않는 모든 분들, 여러분들의
    땀과 정성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대원이 꿈을 키우고 불굴의 정신을 체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
    조용건 2008.07.30 13:23
    과천 국토대장정 대원들 모두 모두 화이팅!!!!!!
    행군하는 대원들 멋진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운 날씨에 힘내시고 모든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대장님들, 수고하시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아들 건아! 사랑한다........
  • ?
    김준호 2008.07.30 17:38
    모든 대장님들게 수고하고 고맙다는 감사 말씀드립니다.어린 학생들과 인솔하다 보면 무척이나 힘들텐데 잘 이끌어 주시니 감사합니다.준호는 힘들다고 투정도 없이 잘 하겠다고 하니 얼마나 대견한지 모르겠다 힘내라
  • ?
    하세진맘 2008.07.31 00:21
    너무 수고 많으시네요 관계자분들....
    세진인 기수가 되었네... 책임을 잘 완수 하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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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우파파 2008.07.31 13:47
    경우야, 고생많다. 힘들지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동안 함꼐하는 대장님들과 주위의 친구들과 힘을 합해서 끝까지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과천 국토대장정 대원들 화이팅!!!
  • ?
    송명윤 2008.08.01 14:41
    " 내 힘들다" 를 거꾸로 한번 읽어봐라.
    " 다들 힘 내" 모든 대원들 화이팅...
    대장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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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희대원 2008.08.04 15:09
    ...이때가처음행군했을때네욤.
    지금은적응이되서ㅎ.ㅎ 괜찬았ㅈㅣ만
    이때는정말배낭이정말정말무겁궁 ㅠ.ㅠ
    이게머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대장님들수고하셧서욤~♥
    보구시퓰거예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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