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아침에 대원들의 표정이 너무너무 밝아 보입니다. 캠핑장 생활에서 쌓여 온 피로가 싹 가신 듯한 모습입니다. 유스호스텔에서 따뜻하게 샤워를 하고, 푹신한 침대에서 아침 7시까지 잤거든요. 캠핑장이었으면 6시에 기상해서 텐트를 접어야 하는데, 유스호스텔이니 그런 수고를 덜 수 있어서 그런지 너무너무 표정이 밝네요.
오늘부터는 더 이상 텐트를 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대원들은 모릅니다. 총대장님께서 대원들에게 탐사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남은 일정동안 계속해서 유스호스텔을 이용하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대원들, 어느때보다도 열심입니다. ^^
유스호스텔에서의 처음 먹는 아침 식사.. 주식이 쌀이 아닌 만큼 메밀 빵과 코코아 햄 등등 아침을 유럽식으로 먹은 대원들은 맛있는지 여러 번 먹은 후 배부름에 즐거운 탄성을 지릅니다. 즐겁고 행복한 아침을 먹을 대원들은 미라벨 정원으로 향합니다. 미라벨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어린이들과 함께 도레미 송을 불렀던 정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여자 대원들은 마리아가 된 듯 한 기분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미라벨 정원 중간에 분수와 연못, 그리고 대리석 조각물과 꽃등으로 장식되어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더해 줍니다. 30분가량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대원들은 자기와 친한 대원들끼리 모여 사진을 찍습니다.
짧게나마 자유시간을 가진 대원들은 미라벨 정원의 아름다움을 뒤로한 채 모차르트의 생가로 이동합니다. 모차르트 생가로 이동하는 거리에 게트라이데 거리가 있는데 이곳은 짤츠부르크의 최대 쇼핑거리로 서울의 명동과 같은 이곳에서 대원들은 또 다른 즐거움을 맛봅니다.
게트라이데 거리의 가장 큰 장점은 그 당시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판모양으로 업종을 알 수 있게 만들면서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장인이 있어 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와 유사한 대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곳을 지나 대원들을 모차르트 생가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낮임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 생가에는 많은 인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직접 쓰던 피아노와 악보를 보면서 모차르트가 고뇌하고 힘들게 음악을 창조해낸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고, 그의 흔적들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생가 앞에는 그 유명한 모차르트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 속에서 모차르트의 숨결과 그 흔적 보다는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에 더 중점을 두는 것 같았습니다.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기억한 채 대원들은 12시 조금 넘은 시간에 음악의 도시인 빈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유스호스텔에서 잠을 자서 그런지 다른 날과는 다르게 한명도 단잠을 자는 대원이 없어서 이동하는 중에 총대장님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총대장님의 설명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듣고 있던 대원들은 어느 한적한 공원에 버스를 세웠음을 알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대원들은 조금은 딱딱한 호밀 빵에 각종 야채며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각자 한개 씩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띠웁니다. 한적한 공원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 대원들은 다시 버스에 올라 빈으로 이동합니다.
드디어 빈에 도착한 대원들은 과학박물관으로서 세계10대 박물관으로 선정된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합니다. 연대장님의 인솔 하에 대원들은 지하1층부터 2층까지 각 층마다 세계의 모든 동물과 곤충, 그리고 공룡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1층에는 공룡관을 기점으로 하여 오른쪽에서부터 화석들과 광석이 각 방마다 놓여져 있습니다. 공룡관을 거처 2층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부터 해양식물과 곤충 상어와 바다거북 조류와 동물들이 놓여져 있는 방들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대원들은 각자 좋아하는 곳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거대한 공룡 밑에서 찍는 대원, 바다의 제왕 상어와 곰과 호랑이 등등 많은 곳에서 사진을 찍은 후 다시 1층 입구로 모입니다.
박물관에서 나온 대원들은 또다시 바쁜 걸음을 재촉합니다. 유럽은 한국과는 다르게 버스 운전사들이 하루에 12시간을 넘겨 운행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오늘은 조금 빠듯함 속에 대원들 발걸음 또한 빨라집니다. 이어서 대원들이 간 곳은 오스트리아의 대통령집무실이 있는 호프부르크. 이어서 슈테판성당으로 이동합니다. 즐겁고 경쾌한 이곳 빈에서 한국의 로데오 거리와 같은 곳을 걸으며 또 다른 한국의 느낌을 받습니다.
각각의 거리를 돌아본 뒤 버스에 오른 대원들은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오늘의 피곤함을 가시게 해줄 유스호스텔로 향합니다. 유스호스텔에 도착한 대원들 입이 벌어집니다. 빈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언덕위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총대장님의 지시에 따라 방을 배정 받은 대원들은 몸을 깨끗이 씻은 후 대장님들이 손수 만드신 독일식 소시지 야채 볶음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처음으로 독일식 소시지 야채 볶음밥을 먹은 터라 신기하고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들어 대원들은 한 그릇을 뚝딱 비운 후 너나할 것 없이 더 달라며 아우성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친 뒤 대원들은 각자의 방으로 이동하여 오늘 하루 본 곳을 일지로 적으며 내일을 위해 눈을 감습니다.
별빛 왈츠가 흐르는 야경이 펼쳐진 유스호스텔에서 하수진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