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탐사 일지 제 11일째
오오사카에서 맞은 아침은 그 어느때보다 개운했다. 후지산의 추운 산장에서 새우잠을 자고, 동경에서 쿄토로 향하는 야간버스에서 잠을 제대로 못잔 탓이었는지 오오사카에서의 잠은 달콤했다. 아침일찍 울리는 알람 소리에 우리는 눈을 비비며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첫날 오사카에 도착하고 나서 일정이 생각보다 많이 바뀌어 돌아보지 못했던 곳을 아침 일찍 부터 둘러 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 대원들은 바로 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했다. 가방을 숙소에 맡기고 대장님과 함께 오사카의 상징인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오사카 향을 우리가 묵은 에비스 쵸에서 갈아타고 약 10분정도에 거리에 있었다. 우리나라는 성이 없어서 인지 도대체 성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모리노미야 역으로 나온 우리 대원들은 처음 공원을 지나고 나서 안으로 들어가자 우뚝 서있는 오사카 성을 발견했다. 오사카 성은 하얀 벽면에 금으로 장식되어 있는 큰 성이었다. 돌로 차곡차곡 쌓여져 있는 성곽은 마치 그림같이 호수에 반사 되고 있었다. 우리 대원들은 오사카 성에 올라 파란 하늘 아래 맞닿은 오사카 의 건물들을 바라 보았다. 화려하지만 지나치지 않은 오사카 성의 모습에 일본인들의 꾸밈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 였다.
오사카 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큰 건물중에 하나인 NHK방송국을 견학하기로 했다. 오사카 성에서 나와 약 10분거리에 있는 NHK방송국은 1층에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 놓았다. 우리 대원들은 직접 생방송 중인 NHK 촬영장을 방문해 박수도 쳐보고 실제로 방송이 어떻게 보내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촬영장의 옆에서는 직접 뉴스체험이나 과학 프로그램 진행 등의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12시가 되어서 우리 대원들은 숙소로 발을 돌렸다. 3시에 오사카 항에서 부산으로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서둘러 에비스 쵸에 도착했다. 짧은 오사카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오사카 항으로 돌아와 배에 올랐다. 이제 일본과 마지막 인사를 하며 짐을 가지고 배에 올랐다.
우리 대원들은 배에 올라 점심을 먹고 지금까지 쓰지 못했던 일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난 일본 탐험동안 있었던 일들과 추억을 하나하나 기억해 내며 써가는 재미가 있었다. 힘들었지만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대원들 모두가 아무 탈 없이 돌아 갈 수 있기 떄문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지난 일정에서 힘들었던 점도 처음의 어색함도 이제 찾아 볼 수 없지만 우리 13명의 대원들 모두 같은 추억을 가지고 각기 다른 색으로 간직할 것이다.
이상 일본 탐험 일지 김민아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