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유난히 벌떡 일어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우포늪까지만 행군을 하면 버스타고 서울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들떠있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대장님들은 한마디도 안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찌나 하루 일정을 잘 아는지..신기할따름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아침! 쫄깃쫄깃한 어묵국에 밥 말아서 맛있는 반찬들을 한 입에 쏙 넣으니 우리 아이들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렇게 즐거운 아침 시간을 보내니 철새따라 국토종단의 하이라이트! ‘우포늪’으로 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우포늪까지의 행군 길이도 짧고 가방도 메지 않아서 그런지 출발 전 그렇게 밝은 아이들의 표정은 처음 보았습니다.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어찌나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던지 귀가 따가울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좋게 걸어가니 우포늪에 도착했습니다. 기념으로 카메라에 우리들의 모습을 남기는 것을 시작으로 구경을 하러 돌아다녔습니다. 연대별 개인시간을 갖고 이리 저리 둘러보니 어느덧 큰고니와 기러떼가 우리들과 함께 우포늪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기러기 떼가 이동하는 모습은 아이들이 제일 신기해하는 모습입니다. V자 형태로 대장이 제일 먼저 선두로 출발하고 그 뒤로 다른 기러기 떼들이 이동하는 모습. 항상 이 대열이 유지되면서 날아가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아이들은 신기함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연대별 자유시간이 끝나고 해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포늪을 더 자세히 구경하였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해주시길, 우포늪의 물줄기는 낙동강하구와 전라도의 경계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본 우포늪은 물이 다 빠져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물이 다 빠진 그 모습을 보고 갯벌 같다고 말을 하자 해설 선생님께서 갯벌이 아니라 개구리밥 같은 식물의 씨앗(생이가래)이 깔려있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여름이 되면 이 흙 같은 씨앗들이 연꽃처럼 피어난다는 상상을 해보니 자연의 신비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지금 아주 작은 씨앗에 불과하지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열정 가득한 여름이 되면 자신들만의 꿈의 꽃을 활짝 피우기를 바래봅니다. ^_^ 그리고 바닥에 있는 삐쭉삐쭉 튀어나온 것이 있었는데 대원들과 대장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생각을 해보아도 이건 도대체가 무엇에 쓰이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해설 선생님께서 그것은 물밤이라고 새가 먹는 것인데, 삶아 먹으면 맛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런 특이하고 신기한 생물들을 보니 역시 우리나라 최대의 습지. 우포늪에 온 것이 실감이 납니다. 친구들과 망원경으로 우포늪 저~ 멀리까지 구경을 하고 나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조금 더 구경하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번에는 부모님과 꼭 다시 와야지 마음을 먹고 우포늪을 떠났습니다.
우포늪의 신기한 생물들과 우리들을 반겨주었던 많은 철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골길의 정다운 모습들을 보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이런 시골마을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맡을 수 있는 향기가 난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오늘의 점심메뉴가 크림스파게티였습니다. 거기에다가 감자튀김과 스프 혹여나 느끼할 수도 있어서 한국 사람에게 빠질 수 없는 김치가 있었지요. 이게 꿈일까요? 진짜일까요? 감자튀김의 양이 너무 많아서 튀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는데요. 그 동안 아이들. 고양이 앞에 생선을 놔둔 마냥 입에서 나오는 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감자튀김 완성!!!!!!!! 배식을 시작하자 우르르 몰려드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역시나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아이는 아이인가 봅니다. 그렇게 크림스파게티 감자튀김을 산으로 배식 받아서 우걱우걱 먹는 아이들을 보니 제가 저절로 더 배가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버스로 서울로 이동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행군 뒤 밤에 잠도 넉넉히 잤지만, 몇일동안의 피로가 쌓였던 탓일까요? 버스를 타자마자 친구들과 몇 마디 하다가도 꾸벅꾸벅 졸고, 그렇게 정다운 시골길을 뒤로 한 체 깊은 잠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때론 울고, 때론 웃고, 때론 짜증냈던 경상도를 떠나 열심히 달려 드디어 서울에 도착하였습니다. 5시간가량 버스 타고 잠자고 오는 것도 많이 피곤하고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었던 탓일까요?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는데 밑반찬이며 참치찌개며 밥이며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다 긁어먹었습니다. 그 덕에 식당 아주머니의 칭찬을 듬뿍 받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버스로 이동하여 오늘의 숙영지 올림픽파크 유스호스텔에 도착했습니다. 첫날 수련원을 제외하면 매일매일 마을회관에서만 자던 아이들은 번쩍번쩍 거리는 높은 빌딩의 오늘 숙영지를 보니 서울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첫날 숙영지 수련원처럼 따뜻한 방에 이층 침대가 있었고 샤워 실도 있었습니다. 아니요. 첫날보다 더 좋게 6인실의 방에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 실이 함께 있었습니다. 곧장 아이들은 샤워부터 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그리운 우리 부모님들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의 편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일 만날 부모님들이라도 할 말이 많나봅니다. ^_^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부모님들! 이제 12시간 후에 사랑하는 우리 아들딸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아이들의 표정이 밝고, 들떠있습니다. 내일 부모님을 만날 수 있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라서 그렇겠죠? 저도 이 일지를 빨리 부모님들께 보내 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날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 좋은 꿈 꾸시고요. 내일 해단식에서 뵙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_^
그렇게 즐거운 아침 시간을 보내니 철새따라 국토종단의 하이라이트! ‘우포늪’으로 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우포늪까지의 행군 길이도 짧고 가방도 메지 않아서 그런지 출발 전 그렇게 밝은 아이들의 표정은 처음 보았습니다.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어찌나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던지 귀가 따가울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좋게 걸어가니 우포늪에 도착했습니다. 기념으로 카메라에 우리들의 모습을 남기는 것을 시작으로 구경을 하러 돌아다녔습니다. 연대별 개인시간을 갖고 이리 저리 둘러보니 어느덧 큰고니와 기러떼가 우리들과 함께 우포늪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기러기 떼가 이동하는 모습은 아이들이 제일 신기해하는 모습입니다. V자 형태로 대장이 제일 먼저 선두로 출발하고 그 뒤로 다른 기러기 떼들이 이동하는 모습. 항상 이 대열이 유지되면서 날아가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아이들은 신기함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연대별 자유시간이 끝나고 해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포늪을 더 자세히 구경하였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해주시길, 우포늪의 물줄기는 낙동강하구와 전라도의 경계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본 우포늪은 물이 다 빠져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물이 다 빠진 그 모습을 보고 갯벌 같다고 말을 하자 해설 선생님께서 갯벌이 아니라 개구리밥 같은 식물의 씨앗(생이가래)이 깔려있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여름이 되면 이 흙 같은 씨앗들이 연꽃처럼 피어난다는 상상을 해보니 자연의 신비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지금 아주 작은 씨앗에 불과하지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열정 가득한 여름이 되면 자신들만의 꿈의 꽃을 활짝 피우기를 바래봅니다. ^_^ 그리고 바닥에 있는 삐쭉삐쭉 튀어나온 것이 있었는데 대원들과 대장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생각을 해보아도 이건 도대체가 무엇에 쓰이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해설 선생님께서 그것은 물밤이라고 새가 먹는 것인데, 삶아 먹으면 맛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런 특이하고 신기한 생물들을 보니 역시 우리나라 최대의 습지. 우포늪에 온 것이 실감이 납니다. 친구들과 망원경으로 우포늪 저~ 멀리까지 구경을 하고 나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조금 더 구경하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번에는 부모님과 꼭 다시 와야지 마음을 먹고 우포늪을 떠났습니다.
우포늪의 신기한 생물들과 우리들을 반겨주었던 많은 철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골길의 정다운 모습들을 보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이런 시골마을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맡을 수 있는 향기가 난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오늘의 점심메뉴가 크림스파게티였습니다. 거기에다가 감자튀김과 스프 혹여나 느끼할 수도 있어서 한국 사람에게 빠질 수 없는 김치가 있었지요. 이게 꿈일까요? 진짜일까요? 감자튀김의 양이 너무 많아서 튀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는데요. 그 동안 아이들. 고양이 앞에 생선을 놔둔 마냥 입에서 나오는 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감자튀김 완성!!!!!!!! 배식을 시작하자 우르르 몰려드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역시나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아이는 아이인가 봅니다. 그렇게 크림스파게티 감자튀김을 산으로 배식 받아서 우걱우걱 먹는 아이들을 보니 제가 저절로 더 배가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버스로 서울로 이동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행군 뒤 밤에 잠도 넉넉히 잤지만, 몇일동안의 피로가 쌓였던 탓일까요? 버스를 타자마자 친구들과 몇 마디 하다가도 꾸벅꾸벅 졸고, 그렇게 정다운 시골길을 뒤로 한 체 깊은 잠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때론 울고, 때론 웃고, 때론 짜증냈던 경상도를 떠나 열심히 달려 드디어 서울에 도착하였습니다. 5시간가량 버스 타고 잠자고 오는 것도 많이 피곤하고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었던 탓일까요?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는데 밑반찬이며 참치찌개며 밥이며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다 긁어먹었습니다. 그 덕에 식당 아주머니의 칭찬을 듬뿍 받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버스로 이동하여 오늘의 숙영지 올림픽파크 유스호스텔에 도착했습니다. 첫날 수련원을 제외하면 매일매일 마을회관에서만 자던 아이들은 번쩍번쩍 거리는 높은 빌딩의 오늘 숙영지를 보니 서울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첫날 숙영지 수련원처럼 따뜻한 방에 이층 침대가 있었고 샤워 실도 있었습니다. 아니요. 첫날보다 더 좋게 6인실의 방에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 실이 함께 있었습니다. 곧장 아이들은 샤워부터 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그리운 우리 부모님들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의 편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일 만날 부모님들이라도 할 말이 많나봅니다. ^_^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부모님들! 이제 12시간 후에 사랑하는 우리 아들딸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아이들의 표정이 밝고, 들떠있습니다. 내일 부모님을 만날 수 있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라서 그렇겠죠? 저도 이 일지를 빨리 부모님들께 보내 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날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 좋은 꿈 꾸시고요. 내일 해단식에서 뵙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