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31- 추억의 재정비
오랜만에 얻은 늦잠이었습니다. 매일 5시30분 기상이었는데 오늘은 9시에 일어났거든요.^^
어제의 야간행군에도 아이들은 피곤한 기색없이 눈을 떴습니다. 대장단은 다들 얼굴이 퉁퉁붓고 눈꼽이 잔뜩인데 아이들은 아침부터 뭐가 그리 신나는지 노래까지 흥얼거립니다. 역시 우리 아이들의 피로회복 속도는 따라갈 수 없나 봅니다.
오늘은 재정비의 날입니다. 어제의 야간행군으로 지친 아이들의 체력도 회복하고 그동안 피곤함에 눌려있던 행군에 대한 마음가짐, 가족에 대한 마음가짐 또한 재정비 하려합니다.
아침식사 후 아이들은 부모님께서 써주신 편지를 전달받았습니다. 편지를 써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 더 경건하고 맑게 받아드리기 위해 편지전달식 전에 잠깐의 명상을 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부모님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편지. 편지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종알종알 수다를 떨던 아이들이 부모님의 편지를 받고, 숙연해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훌쩍거리는 아이들 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편지를 읽으며 그 맑은 눈에서 커다란 눈물이 쏟아지는 걸 보니 대장단도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아이들은 오랫동안 편지를 읽었습니다. 편지의 길이에 상관없이 아이들은 오랫동안 부모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밝은 모습만 보여주어 우리 아이들이 집에 대한 큰 그림움없이 잘지내는 줄 알았던 대장단인데 많은 눈물을 흘리며 울먹이는 아이들을 안아 토닥이며 남은 기간 아이들에게 더 뜨거운 열정을 쏟아붓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아이들은 편지 잘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써주신 편지는 아이들 뿐만아니라 저희 대장단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지로 저희에게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점에 감사드리고, 이렇게 밝고 귀여운 아이들을 저희를 믿고 이곳에 보내주신 점. 맑은 아이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얻게 해주신 점 모두 감사드립니다.
편지 전달식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는 쉽게 밝아지지 않았습니다. 점심때 이후로 빗방울도 하나 둘 떨어지며 원래 계획에 있었던 빨래, 미니 운동회, 열기구 띄우기 등 여러 가지 야외 프로그램이 무산되어버렸습니다.
대신 아이들은 연대별로 모여 마지막 날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할 장기자랑을 준비했는데요. 우리아이들이 이렇게 끼가 많을 줄 또 몰랐습니다. 춤을 잘 추는 아이는 연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대원들에게 춤을 가르쳐주고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는 춤에 맞춰 노래도 불러주었습니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아이들은 대장단의 큰 지도없이 지루하지않게 보냈습니다.
빗방울이 굵어져서 많은 이동이 불가능했기에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대장단에게는 비 때문에 일이 많아져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억 가득한 하루였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된 재밌었던 하루로 기억되겠지요?
오늘 우리 아이들은 논산 노성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처마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듭니다. 엄마께 직접 듣는 자장가 보다는 아니겠지만 꽤 괜찮은 자장가가 될 거에요. 안녕히주무십시오.^^
오랜만에 얻은 늦잠이었습니다. 매일 5시30분 기상이었는데 오늘은 9시에 일어났거든요.^^
어제의 야간행군에도 아이들은 피곤한 기색없이 눈을 떴습니다. 대장단은 다들 얼굴이 퉁퉁붓고 눈꼽이 잔뜩인데 아이들은 아침부터 뭐가 그리 신나는지 노래까지 흥얼거립니다. 역시 우리 아이들의 피로회복 속도는 따라갈 수 없나 봅니다.
오늘은 재정비의 날입니다. 어제의 야간행군으로 지친 아이들의 체력도 회복하고 그동안 피곤함에 눌려있던 행군에 대한 마음가짐, 가족에 대한 마음가짐 또한 재정비 하려합니다.
아침식사 후 아이들은 부모님께서 써주신 편지를 전달받았습니다. 편지를 써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 더 경건하고 맑게 받아드리기 위해 편지전달식 전에 잠깐의 명상을 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부모님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편지. 편지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종알종알 수다를 떨던 아이들이 부모님의 편지를 받고, 숙연해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훌쩍거리는 아이들 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편지를 읽으며 그 맑은 눈에서 커다란 눈물이 쏟아지는 걸 보니 대장단도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아이들은 오랫동안 편지를 읽었습니다. 편지의 길이에 상관없이 아이들은 오랫동안 부모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밝은 모습만 보여주어 우리 아이들이 집에 대한 큰 그림움없이 잘지내는 줄 알았던 대장단인데 많은 눈물을 흘리며 울먹이는 아이들을 안아 토닥이며 남은 기간 아이들에게 더 뜨거운 열정을 쏟아붓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아이들은 편지 잘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써주신 편지는 아이들 뿐만아니라 저희 대장단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지로 저희에게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점에 감사드리고, 이렇게 밝고 귀여운 아이들을 저희를 믿고 이곳에 보내주신 점. 맑은 아이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얻게 해주신 점 모두 감사드립니다.
편지 전달식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는 쉽게 밝아지지 않았습니다. 점심때 이후로 빗방울도 하나 둘 떨어지며 원래 계획에 있었던 빨래, 미니 운동회, 열기구 띄우기 등 여러 가지 야외 프로그램이 무산되어버렸습니다.
대신 아이들은 연대별로 모여 마지막 날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할 장기자랑을 준비했는데요. 우리아이들이 이렇게 끼가 많을 줄 또 몰랐습니다. 춤을 잘 추는 아이는 연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대원들에게 춤을 가르쳐주고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는 춤에 맞춰 노래도 불러주었습니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아이들은 대장단의 큰 지도없이 지루하지않게 보냈습니다.
빗방울이 굵어져서 많은 이동이 불가능했기에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대장단에게는 비 때문에 일이 많아져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억 가득한 하루였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된 재밌었던 하루로 기억되겠지요?
오늘 우리 아이들은 논산 노성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처마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듭니다. 엄마께 직접 듣는 자장가 보다는 아니겠지만 꽤 괜찮은 자장가가 될 거에요. 안녕히주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