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탐방의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군불을 땐 한옥방바닥이 기분 좋게 따뜻해서 학생들은 기상 소리를 들어도 일어날 줄을 모릅니다.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겨 오늘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일정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아침 식사를 맛있게 마치고 한옥마을을 떠나며 오늘을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먼저 공주박물관을 둘러본 후, 2일차 숙영지인 금강 자연 휴양림까지 이동하는 코스입니다. 공주 박물관에는 어제 둘러본 송산리 고분군들에서 출토된 실제 유물들과 이곳 근방에서 출토된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을 돌아보고 시청각실에서 영상물을 관람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합니다. 공주 시내를 벗어나 금강가에 이르자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죽 나 있습니다. 이 도로를 따라 조별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점심 식사가 준비되어 있는 석장리 박물관으로 걸어갑니다. 제법 먼 길이지만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이야기꽃을 피우노라면 먼 길도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석장리 박물관에서 준비된 점심을 먹고 푹 쉰 대원들은 걸음을 재촉해 숙소인 금강 자연 휴양림으로 향합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한걸음 한걸음을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휴양림 입구의 매점에서 선생님들이 사 주신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갖가지 수목들이 좌우로 울창하게 자라 있는 수목원을 둘러보며 숙소인 산림휴양관으로 향합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따뜻한물에 샤워를 하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린 학생들은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스파게티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학생 중 한 명의 부모님께서 방문하셔서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시고 학생들이 나눠 먹을 간식거리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오늘 첫 행군을 무사히 마친 학생들이 내일 이어지는 행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