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일차 아침입니다. 오늘이 5일 일정 중에서 가장 긴 코스를 이동하는 날입니다. 오늘의 행군만 마치면 공주에서 학교까지의 경로 중 절반 이상을 걷는 셈입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고 짐을 챙겨서 행군을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금강 자연 휴양림에서 출발해서 부강공원 오토캠핑장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인 강내문화마을까지 이동하는 것입니다. 먼저 자연 휴양림에서 내려온 학생들은 자전거길을 따라 조별로 이동합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학생들은 우비를 입고 가던 길을 계속 걷습니다.
점심 식사를 할 부강공원 오토캠핑장에 도착할 때가 되자 비가 그치고 햇볕이 화창합니다. 배부르게 점심 식사를 하고 기분 좋게 따뜻한 햇살을 쬐며 푹 쉰 학생들은 다시 오후의 행군을 시작합니다.
오후 행군은 이때까지와는 달리 차량 소통이 많은 국도입니다. 자전거길에서는 조별로 이동했지만 이제부터는 대열을 맞춰 대장님들이 도로를 통제하는 사이로 이동해야 합니다. 낯설지만 다들 곧 익숙해져서는 숙소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습니다.
세시간에 걸친 행군을 무사히 끝내고 오늘의 숙소인 강내문화마을 황토방에 도착했습니다. 찜질방같은 곳이라 오늘 하루 뭉친 피로들이 따뜻한 방에서 녹아나는 것 같습니다.
이제 4박 5일간의 일정도 절반 넘게 지났습니다. 내일 하루의 일정만 지나면 벌써 탐방의 끝이 보입니다. 내일 하루 남은 일정도 힘내어 탐방을 끝까지 사고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