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12년 탐험소식  
조회 수 3229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1월2일 

제목:사가 국제 열기구 대회

전준민




1.jpg

오늘 아침 5시에 일어났다. 몸 상태가 최악이다. 전날 물놀이를 하고 제대로 물을 말리지 않은 탓이다. 우선 최고의 몸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전보다 훨씬 두껍게 입고 이륙장으로 갔다. 그곳에 있는 차를 마시니까 좀 나아질 기미가 보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열기구를 타고 비행할 땐 감기는 잊어버리고 비행에 집중했다. 내가 스스로 머리속에서 debriefing을 했다. 누군가 시킨일이 아니다. 단지 비행을 하면서 좀 더 스스로 터득했으면 바라는 마음이 무의식에 있었던 것 같다.

2.jpg

6.jpg


7.jpg

 비행을 끝내는 도중에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사가에 오기 전에 했던 연습비행과는 차원이 다른 착륙을 했다. 굉장히, 아주 굉장히 부드럽게 착륙했다. 놀라운 일이라고 한다면 강대장님께 실례인가? 

하하. 이번 대회에 크루로서 참가하면서 많을 것을 알게되었고 경험했다. 알게 된 것은 두가지이다. 한가지는 이륙이나 착륙이 개인 사유지에서 이루어 진다면 소유자에게 사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유자에게 사인을 받고 briefing을 하러 갔다. 또 다른 한가지는 피에스타 담당자께서 우리의 비행을 알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나는 지급 받은 GPS을 이용해서 인공위성 영상으로 보는 줄 알았다. 신기해서 강대장님께 물어보았다.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분이 피에스타 담당자이기 때문에 피에스타들의 열기구 비행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덧붙여서 옵저버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선수로 출전하는 분들의 비행을 지켜보는 것이고 피에스타 담당자 분은 피에스타들의 기구를 따라다니며 비행경로를 지켜보는 것이다. 

10.jpg


 몇일 전에 강대장님께서 알려주신 것이 있다. 우리는 피에스타이고 피에스타란 선수와 다르게 게임 등에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비행하는 사람을 말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나고 점심쯤 되어서 감기는 다 낫았다. 이제까지 비행하기 전에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질 못했다.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젠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비행 중의 안전이지만 그것은 몸상태가 좋았을 때를 전제로 두고 있다고 생각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 비행이 시작됬다. 평소와 다르게 이륙장에서 이륙하지 않았다. 한시간 가량 차로 이동하다가 어느 논에서 이륙했다. 그때가 4시 조금 넘어서 일까? 차로 이동하면서 또 졸았다. 그래서 어디서 이륙을 했는지 알 수가 없어 내가 체이서 역할 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졸았던 내가 원망스럽다. 오후 비행이 일종의 게임이었다. 지급된 물건을 목표장소에 떨어뜨리는 게임이다. 난 그 목표장소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강대장님께서 어디로 가시는 건지, 열기구가 목표장소로 잘 가는지를 알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열기구가 착륙하고 알게된 것이 있다. 그것은 오후 비행이었기 때문에 바람의 방향이 잘 바뀌어서 우리 열기구는 목표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또 피에스타 담당자분과 briefing을 끝내고 가스연료를 충전하러 갔다. 아 대장님 바로 옆에 붙어다니면 이렇게 배울 점이 많은지 모르겠다. 사실 오전비행이 끝나고 가스연료를 충전하기도 했다. 그때 순식간에 연료통에 가스를 충전하는 방식을 보게 되었다. 원래 일반 도구를 쓰고 충전하려면 하나에 10분 이상 걸린다. 2개 충전하는데 10초 조금 넘었나...

11.jpg

국제 대회이기 때문에 이런 것도 있으며 내가 이런 것이 있다는 걸 배우기도 했다. 저녁때도 같이 가스연료를 충전하고 대회 스태프이신 봉고차 기사분과 헤어지고 나서 숙소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한가지 또 배웠다. 사가 열기구 대회에서는 파일럿이 세가지 분류로 나뉜다. 선수, 피에스타, 스페셜이다. 처음 들어본 스페셜은 특별한 열기구를 띄우는 분들이다. 그분들은 선수나 피에스타와 다르게 특급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아마도 귀엽게 생긴 열기구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어서 인가보다. 많은 공부를 한 날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지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일찍 자야할 것 같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239 열기구캠프 부여 열기구 대회_20121201 file 2012.12.03 2275
238 열기구캠프 부여 열기구 대회_20121202 file 2012.12.03 2178
237 열기구캠프 일본 사가 열기구 대회 마지막날(후쿠오카의 하루) 1 file 2012.11.06 2739
236 열기구캠프 일본 사가 열기구 대회 7일차(타케오에서 마지막날) file 2012.11.06 2399
» 열기구캠프 일본 사가 열기구 대회 6일차(사가 국제 열기구 대회) 1 file 2012.11.03 3229
234 열기구캠프 일본 사가 열기구 대회 5일차(시간이 길어도 너무 긴날) file 2012.11.02 2461
233 열기구캠프 일본 사가 열기구 대회 4일차(2년전의 추억) file 2012.11.01 2532
232 열기구캠프 일본 사가 열기구 대회 3일차(일본에서의 또 다른 경험) file 2012.10.31 2587
231 열기구캠프 일본 사가 열기구 대회 1,2일차(일본으로 가는길) 4 file 2012.10.31 2413
230 주말 캠프 [백제문화탐방] 5일차 file 2012.10.27 2083
229 주말 캠프 [백제문화탐방] 4일차 1 file 2012.10.19 2107
228 주말 캠프 [백제문화탐방] 3일차 file 2012.10.19 2229
227 주말 캠프 [백제문화탐방] 2일차 file 2012.10.16 1936
226 주말 캠프 [백제문화탐방] 1일차 file 2012.10.15 2065
225 유럽명문대학 [대학탐방] 대원 소감문 (3) file 2012.09.11 3165
224 유럽명문대학 [대학탐방] 대원 소감문 (2) 1 file 2012.09.11 4281
223 유럽명문대학 [대학탐방] 대원 소감문 (1) file 2012.09.11 2850
222 유럽9개국 [37차 유럽] 대원소감문-4연대 file 2012.08.27 2714
221 유럽9개국 [37차 유럽] 대원소감문-3연대 1 file 2012.08.27 2580
220 유럽9개국 [37차 유럽] 대원소감문-2연대 2012.08.27 233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