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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그 곳의 날씨는 어떠셨나요? 오늘 제주의 날씨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한라산 일정에 성공할 수 있었지요!! 부모님과 대장님들, 아이들 모두가 기다리던 best제주일정이었는데 가지 못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입니다 ^^ 하지만 오늘은 부산으로 가는 배를 타는 날이기 때문에 배 시간에 맞추려면 빨리 일어나도 백록담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이 안 되었습니다. ㅜ 어쨌든! 아이들이 한라산에 가는 일정에 마음이 들떠서인지 빨리 일어나 아침을 먹을 수 있었고 아침은 적게 먹는다던 대원들도 한 스푼 두 스푼 밥을 더 먹는 듯 했습니다. 몸 튼튼 마음 튼튼!!! 아이들과 대장님들의 준비 완료! 버스를 타고 한라산 입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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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입구에서 아이들은 아이젠과 스패치를 꼼꼼히 했습니다. 그 전에 배웠지만 어린 대원들은 여전히 끙끙댔습니다. 하지만 같은 연대의 형 누나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해낼 수 있었지요. 서로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마치 다섯 개의 연대가 아닌 다섯 개의 가족이 생긴 느낌..? ㅎㅎ 준비를 끝내고 우리 아이들은 성판악코스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올라가는 중간 중간에 몇 킬로가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보며 아이들은 더욱 힘을 냈습니다. 중턱이 넘어가면서 평지보다는 오르막길도 많고 험난한 코스도 가끔 있었지만 대장님과 아이들은 "힘내자!!"를 외치고 서로 물을 나눠먹고 출발하기 전에 나눠졌던 간식도 꺼내먹으면서 다리에 힘을 주었습니다. 걸어가는 길 양 옆은 항상 다리가 푹 빠질 높이의 눈이 쌓여있고 나뭇잎마다 눈이 데롱데롱 맺혀있어 아름다운 경치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꼬맹이 대원 중 한명은 형들을 따라가기 힘들어 헥헥 짧은 숨을 쉬었지만 대장님께서 5번만 꺾어 올라가면 물을 한 모금 주겠다고 하니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놀랐고 한편으로는 웃겼습니다 ㅎ 집에서는 있어도 마시지 않는 것이고 당연하게 있는 것이 물인데 물 한모금의 중요함을 느꼈나봅니다. ^^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걸어서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하여 우리 아이들은 입가에 웃음을 머금기 시작했고 성취감 또한 느꼈다고 합니다. 몸이 힘들었지만 잠시의 힘든 일을 이겨내면 더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걸 알았겠지요...?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산행에 배가 고파진 아이들은 간식을 먹었습니다. 


배 시간 때문에 정상까지는 갈 수 없었습니다. 서두르면 갈 수도 있었지만 진달래대피소에서 정상까지 코스에는 사람도 많고 코스 또한 시간 안에 하산을 하기에는 일정을 소화해내기 힘들었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우리는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데에는 게임이 제 맛!! 아이들과 대장님들은 눈싸움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아이들도 '눈뭉치탄알'을 많이많이 만들어 힘껏 던지며 싸움은 격렬(?)해졌습니다. ㅎ 눈싸움에서 가장 손해를 본 것은 역시 대장님들이었습니다. ㅠ 아이들과 대장님들은 서로서로 눈밭에 뒹굴며 눈사람이 되었습니다 ^ㅇ^ 멋진 백록담을 배경으로 했던 씬나는 눈싸움을 끝내고 하산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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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길에 보이는 운해는 장관이었지요. 티비나 사진에서만 보던 운해를 눈으로 보기는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이를 어찌 글자로 표현이 가능할까요... 아이들도 대장님들도 '우와~'를 연발하게 했습니다. 내려오면서는 제가 부모님들께 생생한 아이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오늘 한라산에 올라올 때 무슨 생각을 하며 걸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경치를 보러 다시 오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힘들 때는 부모님 생각이 먼저 인가봅니다. 옆에 있는 친구들과 장난치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인줄만 알았는데 부모님들 생각하는 모습에 제 맘이 다 뭉클해졌습니다.

백록담을 못 본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멋지고 깨달음이 함께하는 산행이었을 듯합니다. 하산을 마치고 개인사진을 찍은 후에 버스에 탑승하고 점심을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버스가 달리고 멈춘 곳은  제주항 여객 연안부두였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대기를 하면서 일지를 썼습니다. 7시가 되어 배에 승선을 하고 저녁을 먹었고 깨끗이 씻은 후 아이들은 잠에 들었습니다. 나날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아이들을 보니 남은 부산부터의 영남대로 일정이 전혀 걱정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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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의 부족한 일지를 봐주시면서 바쁘신데 댓글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정성껏 올려주신 댓글 잘 읽고 있습니다. 댓글을 읽으니 어머님, 아버님께서 아이들을 생각하시는 맘이 여기 멀리 부산행 배까지 전해지는 듯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읽고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시는 모습을 떠올리니 더욱 힘을 내야 할 것 같네요!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현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는 일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항상 아이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아이들을 위한 편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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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욱 2012.01.07 10:28
    히히힛! 울동욱이 드뎌 웃네~~~
    아주 신나보이구~~~
    집에오면 엄마랑두 눈싸움 하자*^^*지금 엄마는 학교에 왔어~~~
    수업중인데 엄마는 완전 딴짓^^;;
    에궁... 교수님 눈치보여서...
    이만
  • 권정범 2012.01.07 10:41
    정범아! 한라산이구나!
    와우! 넘 멋지다. 진짜 울 누나들이랑 엄마 아빠 함께 한번더
    한라산 백록담을 가자꾸나. 매일 너의 모습을 본다.
    첨에는 잠도 안오더니 이젠 밤에 넘 잘 잔다. 그만큼 대장님들과
    함께하는 대원들을 믿고 너의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는구나.
    모두에게 감사하고 너에게도 감사하고 모든것이 완벽하구나.
    베리베리 굿이다~~
  • 김상민 2012.01.07 10:42
    엄마다 ㅎㅎ 한라산을 같구나 엄마와 아버지는 한라산 가보지못 했는데 우리 아들은 갔다니 대견하다 그런데 신발이 아니여서 아버지가 미안하다 하는구나 그래도 등정한 것을 보니 아들이 많이 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대장들의 댓글을 보니 인솔자님들의 노력에 고마운 생각이 든다 엄마는 네가 없으니 보고싶고 집이 텅 빈것같다 잘하고 와서 경복궁에서 보자 화이팅 ... 대장님 고맙습니다,,
  • 송도엽 2012.01.07 10:56
    추카``추카~~~ 한라산에 발을 디뎠다니 무척 반갑군요. 모두들 표정이 한층 밝아지고 씩씩해 진 듯 해 좋아요.. 모두 수고 많으시고 앞으로의 여정도 기대되네요...
  • 권용후 2012.01.07 10:57
    우와~~~~
    저절로 환성이 나오네!!!!
    용후야! 정말 멋지다.한라산 못 갔으면 정말 아쉬웠을거 같아.
    우리 용후 웃으면서 사진 찍은거 보니 용후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거 같아.토요일부터는 진정한(?) 행군이 되겠네! 진짜로 힘내서 잘해내고 다른 사람의 짐이 되지 않도록 하면 좋겠는데..
    우리 용후 체력을 엄마는 믿는데.. 항상 조심해야해!
    서로 서로 도우면서 함께한다는 모습이 너무 좋다.
    울용후 너무너무 보고싶다~~사랑해!!
  • 채혜림 2012.01.07 11:17
    이쁜딸~~!!
    드디어 한라산에 올랐네
    정상을 오르지 못해 아쉬움도 있겠지만
    "대를위해 소를 희생할수 밖에 없는"
    이것이 단체생활이다.
    이제부터는 더욱더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산행속에서 힘들었던 부분을 생각하며 잘견디길 바랄께~~
    아빠는 혜림이가 자랑스럽다 파이팅!!!

    대장님들 수고 많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 김현모 2012.01.07 11:18
    와~우 정말 멋있다.
    걱정했는데.. 사진을 보니 안심이 되는구나.
    항상 감사하며 지금에 고통을 즐기렴.
    나중에 살아가는데 좋은 경험이 될거야.
    친구 많이 사귀고 즐겁게 다녀오렴.
    사진 찍을때 웃는 모습 보고 싶구나.
    날이 갈수록 더 그리운 우리아들..
    보고싶고 사랑한다. 화이팅!!
  • 박세혁 2012.01.07 11:26
    빡세! 드뎌 한라산에 갔네. 사진으로 보니 설경이 진짜 멋지다. 너 한살도 안됐을때 엄마가 업고 제주도에 가봤는데 넌 기억도 없을거다. 잠은 잘잤냐? 밥은 잘 먹고? 오늘 부터는 진짜 배낭매고 국토 행군이 되겠다. 추운데 잘챙겨입고 등산화끈 잘매고 다리에 힘 '팍'주고 걸어라. 걷다가 목마르다고 물너무 많이 먹으면 안되는거알지? 앞사람하고 간격도 잘유지해서가야지 뒷사람들이 피해를 입지않는다는 것도 명심해라. 글구 이제부터는 저녁에 파스 붙이고 자는거 잊지마!! 잘하리라 믿고 이만 줄인다.
    빡세!!! 화이팅!!!!
  • 지현수 2012.01.07 15:53
    한라산 갔구나..
    눈싸움도 하네.. ㅎㅎ 재미있었겠다..
    집에서 누나하고 밤에 둘이나가 눈싸움하던 실력이면
    머~~ 안봐도 비됴 ~~ ㅎㅎㅎ

    4일날 눈이 많이와서 한라산 통제됬다는 인터넷기사보고
    못갔을것 같아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제주도 갔다면 한라산은 꼭 가봐야지... ㅎㅎ

    참 그리고 신부님 삼춘이 현수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셨어...

    보고싶은 아들 화이팅해라!! ㅎㅎ
  • 박상권 2012.01.07 11:59
    한란산을 올라가긴 갔네요..
    백록담을 못보고 온 아쉬움도 있겠지만,그래도 즐겁고 행복해보이는 모습들이 이곳까지 전해온듯 싶습니다.이제 육지에서의 일정이 시작되겠군요.정말,힘든건 이제부터인데,대장님들
    의 인솔아래 모두건강하게 완주하길 바랍니다..오늘도 수고하세요.
    ..국토대장정 화이팅!!!!,,상권맘
  • 김성진 2012.01.07 13:43
    하얀 한라산 넘 멋지다~~~
    눈이 많아서 한라산 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단체 사진을 보니까 모두들 성취감이 가득한 얼굴들이네
    산행 하느랴 힘들었을텐데 고생많았어 아들
    항상 조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쑝 홧팅!!! 국토대장정도 화이팅!!!
    대장님들 홧팅입니다^^
  • 박지현,박재현 2012.01.07 14:14
    사랑하는 지현아!재현아!
    한라산 구경은 잘했지?
    백록담을 못봐서 좀 아쉽겠지만, 그래도 멋진 운해도 보고 정말로 기분이 좋았을것 같구나.
    그런데 사진속에 나오는 너희들의 표정이 벌써 지쳐보이는구나. 벌써부터 지치면 안되는데…
    이제 부산에서 부터 본격적인 국대 일정이 시작이 되는구나.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리라고 믿고 있다.
    작년 여름에 비때문에 고생을 많이하고 힘들었을텐데 겨울에 다시 힘든 선택을 한 너희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힘들때 서로 도와가며 재미있게 생활하기 바랄께!
    그리고 출발할때 못가지고간 지현이 등산복이랑 물통은 13일쯤 도착이라네…
    박지현! 박재현! 파이팅!!
  • 채혜림 2012.01.07 14:26
    추운날씨에 고생이 많네~~!!하지만 소중한경험과 값진추억과 좋은 친구 마니 마니 생겼지~!!남은 일정도 즐겁고 긍정의 마음으로 잘해내리라 믿어~!!오늘 부터 힘들겠구나~!! 목표한 다이어트 꼭 성공하길 바래 사랑해~!!!
  • 한정우 2012.01.07 14:33
    눈덮인 한라산정상 멋지네^^
    이제 부산으로 출발이라니 드디어 본격적이 대장정을 시작하겠구나. 힘내고... 잘먹고 잘자고 계속 화이팅하자! 사랑한다 아들
  • 장준혁 2012.01.07 16:44
    드뎌~~한라산 등반햇구나!
    날씨 관계로 못갈줄 알았는데 한라산에 까지 갔으니
    제주도를 정복한거네.. 완벽은 아니지만..
    설경 넘 멎지다!!
    사진 찍을때 한줄 앞으로 나오면 안되겠니?^^
    우리 잘생긴 준혁 얼굴이 잘안보이네.. 매일 매일 울 아들 어디있나 찾아보는게 일인데..
    오늘은 부산에서 대장정 시작이네..
    힘내! 울아들 준혁! 홧팅!
  • 김상민 2012.01.07 18:35
    몸 쾐찮으냐 잘지네는것 같아서 보기좋다 이제는 도보로 행군해야 돼겠구나 열심히 하거라 행군하면서 너를 찿아서 오면 좋겠다수고하거라 아버지가
  • 황윤택 2012.01.07 18:50
    윤택아! 어제는 대한이가 놀러왔다 얼어죽었다던 소한이었는데 얼마나 추웠을까? 사진속에 얼굴들이 모두 밝고 힘차보여서 고모도 긍정적 에너지를 얻게 된다. 우리 윤택이 평소에도 꿋꿋이 할 일을 잘 해내던지라 고모는 걱정이 하나도 안되네. 좋은 만남 좋은 경험을 하고 와서 이야기 많이 해줘. 사랑해 윤택!
  • 권용후 2012.01.07 23:09
    오빠나 보경인데 재미있어? 마루는 옷도 새로 사고 이모가 털도 직접 깎았어 bye~~~
  • 추수경 2012.01.07 23:10
    우와~~멋진 한라산 등정을 축하해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지무지하게 생각나는 하루가 되겠구나...
    엄마도 함께 등정하고 싶었는데...
    다음에 꼭 함께 등정해 보자...가족모두~~~
    그때는 수경이가 대장이 되겠구나..
    제주도의 일주를 끝마치고 부산으로 가는구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될 듯하지만 잘 이겨 낼꺼지~~~
    물론... 힘든 도전이라 보람이 두배가 될 듯 하구나..
    더 성숙한 수경이를 만나는 그날까지
    수경이를 생각하며... 사랑해... 엄마가 ~~~
  • 서정일 2012.01.07 23:30
    엄마가 그리 가보고 싶던 한라산을 우리 정일이가 대신 올라갔구나. 장하다!! 정일아, 이제부터 힘든 일정이지만 울 정일이는 잘 하리라 기대한다. 또 무슨일이 있었을까 기대하면서 매일매일 기다리고 있어. 화이팅!!
  • 염태환대장 2012.01.07 23:36
    곽은경 대장님 매일 밤 고생 많으세요 ㅠㅠ 화이팅!
  • 고우진맘 2012.01.08 22:52
    드디어 한라산에 갔군요
    좋겠다 이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부럽다
    엄마와 다영이는 집에서 심심한데 너만 좋은데 다니네 크크크
    밥 잘먹고 잘씻고 잘자고 씩씩하게 다녀라
    너가없으니까 집이 평화롭다못해 아주 조용하단다 크크크
    힘내고 앞으로도 즐거운 여행이되기를
  • 나상우.정호 2012.01.08 23:18
    사랑하는 아들들!! 상우.정호야
    함께 하진 못했지만 그곳의 설경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 백록담을 못본게 아쉽긴 하지만...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꼭 가자.
    하루하루 시간이 갈 수록 '정말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도 기다릴께.끝까지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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