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아이젠 착용하는거, 뭔지알죠?’
계속되는 산행에도 익숙해진 아이들은 이제 얘기하기도 전에 먼저 알아서 척척 아이젠을 장착합니다. 나흘만에 어른스러워진 모습에 스스로 뿌듯해 하며, 얼어붙은 길 위에서 씩씩한 걸음을 걷습니다. 눈이 내리면서도 해가 뜬 하늘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공기도 맑고, 산세와 풍경도 참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서로 응원해주고 조금 느려지는 대원이 있으면 기다려주기도, 도움주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장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산행에 지칠법도 했지만 오늘의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잠깐의 휴식후에는 금세 열심히 걸었습니다. 산행 중에 식사할 곳이 마땅히 없어서 아침에 각자 가방에 담아온 점심식사용 왕주먹밥이 차가워졌지만 휴식과 함께 먹는 주먹밥의 그 맛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르막은 계단이 힘들지만, 내리막길은 위험하기에 모두 집중해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중간에 대원 한명이 쌀포대를 구해와서 평지내리막에서 잠시 포대타기 놀이를 즐겼습니다. 미끄러워 위험할 것 같았지만 짧은 구간이라 아이들은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길 여러번 반복하며 즐거워했습니다. 함박눈도 어느새 그치고 중간에 숙영지를 지나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우리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홍영수 대원이 오늘 생일을 맞이해서, 샤워하러 간 사이에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다함께 축하해주었습니다. 평소같은면 익숙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인데 올해는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의 축하를 받아 더 좋은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배고팠던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고, 또 간식으로 대장님들이 손수 만들어주신 계란토스트와 참치마요듬뿍샌드위치로 간식배를 채웠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장보기 미션팀 짜기 후 일지를 쓰고 아이들은 잠을 청합니다. 공할머니가 지펴주시는 뜨끈한 온돌방에서 곤히 잠드는 모습에 피로가 풀립니다.
차가운 산행에 몸은 지쳤지만 함박눈을 맞으며 걷는 지리산 둘레길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익숙해지는 아이들은 조금 더 어른스러워집니다. 부모님들 사랑의 응원을 날려주세요!
장우혁(고등1학년)
추움.
오늘은 7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공할머니 아침밥을 먹었다. 아침부터 눈이 많이 왔다. 옷을 다 입고 차를 타고 3코스지점에 내렸다. 눈이와서 조금 미끄러웠다. 계속 걷고 산이 나왔다. 몇십분을 걸은 후 땅이 얼은 부분들이 있어서 신발에 아이젠을 꼈다. 신발이 눈에 박히니 느낌이 좋았다.그렇게 1~2시간을 산을탔다. 산을 타다가 쉼터에서 주먹밥을 먹었다. 차가웠지만 맛있었따. 다 먹고 싸포대가 있어서 내리막길에서 그걸 타고 내려왔다. 완전 재미있었따. 그리고 또 산을 탔다. 오늘이 제일 힘든 코스였다.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영수의 생일파티도 해서 과자도 먹고 재미있었다.
나 정우야
걷는다 힘들어? 밥은잘먹고다녀?
사진보니까 아주 잘 먹는거 같더라 마지막 남은 3일동안. 열심히 걷다가와
ㅃ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