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하늘이 아직 푸르른 새벽녘 제1회 영웅의 길 국토대장정에 참가하기 위해 여주군에 거주하는 친구들이 여주군청으로 모였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차에 오른지 1시간 30여분 후 오늘의 출정식이 열릴 아산시 온양온천역에 도착하여 4박5일의 여정을 함께할 아산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제1회 영웅의 길의 출정을 알리는 출정식과 함께 우리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태극기를 든 우리의 행군대열이 도로 한쪽 차선을 가득 채우고, 아산시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 출동해주신 경찰차의 호위까지 받으며 걸으니 우리가 정말 ‘영웅’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현충사까지 더 씩씩하게 걸을 수 있었나 봅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제1회 영웅의 길은 아산시의 이순신장군, 여주군의 세종대왕의 얼을 기리고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본받고자하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취지에 맞게 우리 아이들 많이 보고 배우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겠죠?
우리가 열심히 발걸음을 떼어 처음으로 간 곳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옛집과 사당이 있는 ‘현충사’였습니다. 살랑이는 강바람을 맞으며 곡교천을 따라 걸으니 ‘영웅의 길’이라는 비장한 우리의 이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 힘든 행군 길이었다기보다는 산뜻한 산책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충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옛집, 직접 사용하셨다는 엄청난 길이의 칼, 난중일기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전시품을 직접 보니 씩씩한 이순신 장군의 기백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뛰어난 지혜와 용감함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에서 큰 활약을 하신 이순신 장군. 우리도 장군님의 기를 받아 이번 일정도 씩씩하게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일정이 시작되는 첫날 이렇게 이순신 장군을 뵌 것은 뜻깊은 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게 현충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기를 듬뿍받고, 충무공 묘소로 이동해서 대장님들이 준비하신 이순신 장군에 대한 OX퀴즈도 즐겁게 풀었습니다.
연대내의 서먹했던 사이가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꿀맛같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캠핑을 위한 텐트치는 법을 배웠는데요. 직접 자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늘 생활하던 편안한 잠자리는 아니지만 첫날이라 더 피곤한 하루였기에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잠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텐트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냐구요? 아닙니다!
이곳 아산시 청소년 교육문화센터에 있는 천문대에 올라 여름 밤하늘의 별자리들, 여러 행성을 관측하는 낭만적인 체험이 이어졌고,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별한 체험이니 만큼 아이들도, 대장들도 모두 즐거웠습니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화장실을 가는 등의 모든 일상적인 생활이 집에서와는 많이 달라 오늘 아이들이 많이 힘들었을겁니다.
더운 날씨 속에 대장님의 통솔을 따르며 서로 다른 지역의 친구와 한 연대가 되어 함께 활동해야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그 어느 때보다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었고, 배고플 때 먹은 밥도 밥풀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힘들지만 좋은 추억이 될 우리의 일정에서 첫날을 이렇게 마무리 짓습니다.
오늘 본 수많은 별들 속에서 더욱 깊은 밤과 만나는 우리입니다.
부모님들도 안녕히주무십시오.
한걸음 한걸음 멋진 행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