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웠던 지난 밤, 쉽사리 잠에 들지 못 했던 아이들의 아침은 피곤해 보였습니다. 아침을 먹으면서도 꾸벅 졸기도 하고, 많이 못 잤다며 대장단에게 잠투정 아닌 잠투정을 부립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 마저도 조용히 눈을 붙였습니다.
졸렸던 아이들의 눈은 자연사 박물관에서 번쩍 뜨였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에 들어서니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연에 관한 흥미진진한 수집품들로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 대상인 공룡화석이나, 쉽게 볼 수 없었던 보석의 원석이 되는 광물 등 아이들이 과학책에서나 볼 수 있던 것들을 눈으로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도 동물들이 박제되어 있던 박제관에는 너무나도 사실적이어서 아이들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튀어 나올 것 같다면서 말이죠 :->
자연사 박물관의 맞은편에 있던 미술사 박물관은 방대한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이집트, 그리스, 르네상스 시대 외에도 세계 미술사 전반에 걸친 다양한 조각, 공예품, 무기, 화폐 등 우리들이 머문 시간에 비해 많은 전시품을 다 보지 못 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한 그림이라도 오랫동안 편안히 관람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던 의자를 보며 전시품 이외에도 전시를 기획하고 관람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의도에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탐사를 하며 뜨거운 해를 받은 아이들에게 잠깐의 자유시간을 갖은 뒤 슈테판 성당으로 갔습니다. 슈테판 성당의 지하에는 카타콤베 지하 묘지가 있는데 그곳을 들어 갈 수 있는 나이도 제한되어 있고 으스스한 분위기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아이들의 궁금증과 도전정신을 마구 솟구치게 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던 중 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벨베데레 궁전은 현제 미술품을 소장하여 화랑으로 쓰이고 있는데, 현대작가 중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클림트와 에곤쉴레의 그림이 있어 인기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은 아이들이 많이 보긴 했지만 작가와 작품명을 몰랐나 봅니다. 그림 앞에서 모두 ‘아~~’하며 그제야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캠핑장에 돌아와 또 하나의 프로그램을 진행 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 알리기! 잡채를 만들어 캠핑장을 함께 쓰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잡채를 설명하고 시식을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말을 걸기도 전에 안절부절 못 하던 아이들이 한 번 말을 걸기 시작하더니 재미가 붙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터라 많이 외국인들에게 권할 순 없었지만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이었습니다.
이진경
오늘은 더워서 쪄 죽을 뻔 했다. 그래도 한국에 비해서는 시원한 편이니까 감사해야겠지? 제일 먼저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 살아있는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을 줄 알고 기대 했지만, 다 죽은 생물들이라서 약간 지루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름들도 다 영어여서 뭐가 뭔지도 잘 몰랐다. 비버를 본 도연이가 나를 닮았다고 했다.ㅋ 정말 내가 비버를 닮았나? 기념품 가게에서 아빠선물을 사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그전에 뭘 살지 고민했기 때문이다. 아빠가 마음에 들어 하셨으면 좋겠다. 자연사 박물관 바로 앞의 미술사 박물관에 갔다. 솔직히 볼 만한 것이 없어서 실망했다. 이제 나도 그림들을 보는 방법들을 알고 싶다. 우리로써는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을 가본다는 것이 참 좋은 경험이다. 마지막으로 벨베데르 왕궁에 갔다. 옛날에는 별궁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거기는 유명한 작품인 ‘키스’라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도 아는 그림이었다. 실제로 보니 정말 색깔이 화려했다. 거기서 엽서 한 개를 사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사지 못했다.ㅠㅠ 어제와 오늘 돈을 좀 많이 섰다. 이제부터 아껴 써서 로마에서 맛있는 것들을 사먹어야겠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엄마와는 못했지만, 아빠와 통화할 수 있었다. 아빠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할 말을 다 못해서 아쉽다.
김경민 (남자)
어젯밤 지독한 더위 때문에 잠을 설치고 피곤한 몸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먼저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 이곳에는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광물들과 동들 그리고 공룡들이 있었다.
광물 중에서는 자수정과 다이아몬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고 동물들 중에는 뱀과 새에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지 처음 알다. 그리고 동물들을 박제 시켜놨는데 그 많은 살아있는 동물들을 죽였다니 너무 잔인했다. 다음 자연사박물관 옆에 있는 미술사박물관에 갔다. 솔직히 미술사박물관에서는 본 것이 없는 것 같다. 그 다음 슈테판성당에 갔다. 슈테판 성당 지하에는 시체들을 한꺼번에 묻은 곳이 있었는데 보호자가 같이 들어가야 볼수있단다. 슈테판 성당에서 나와 자유시간에 왕자과자 2개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어제 대장님께서 주신 용돈중에 1윯 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아껴 쓰려고 노력 좀 해야 겠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시립공원을 거쳐 벨베데르왕궁에 갔다. 시립공원에선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보지 못할 풍격이 많았다. 벨베데르 왕궁은 정말 웅장하고 멋있었다. 벨베데르 왕궁은 1538년 페르디난트 1세가 왕비 안나를 위해 이탈리아 건축가 ‘파울로 델라 스텔라’에게 의뢰해 지은 르네상스 양식의 여름 별궁 이란다.
난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키스(Kiss)'만 봤다. 근데 솔직히 이 작품이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만약 다음에 이곳 벨베데르 왕궁에 다시 오게되면 제대로 조용히 봐야겠다. `
남가경
오스트리아 빈
어제오후 빈에 있는 캠핑장에 도착했다. 파리나 다른 캠핑장과 달리 날씨가 많이 더웠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는 밤이 가고 “자연사박물관”을 탐사하러갔다. 자유관람을 하기로 했는데 처음으로 보석들을 보러갔다. 진주와 자수정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가족과 함께 보석박람회에 갔던 기억이 났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 다음 여러 동물들을 박제해 놓은 것을 보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펭귄도 보았다, 앵무새도 보고 곰도 보았는데 모두 살아있는 것 같았다, 상어를 보았는데 어두워서 조금 무서웠다. 살아있는 것을 박제해 놓았다고 동물들이 많이 불쌍했다. 모두 살아있는 것 같으니 꼭 내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자연사박물관에서 나와 미술사박물관에 갔다. 그림을 보려고 했지만 공중전화에 붙어있느라 그림을 본 것이 없었다. 그래서 속상했다. 하지만 또 벨베데르 왕궁에 그림을 보러갔다. 정말 여기 유럽에 와서 평생 갈 미술관을 다가는 것 같다. 벨베데르 왕궁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들을 보았다. 클림프의 작품은 관능적인 여성이미지와 찬란한 황금빛, 화려한 색채를 특징으로한다. 화려한 색상 때문인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엄마께 드릴 구스타프 클림프의 “키스” 가 그려진 엽서도 한 장 샀다. 왠지 좋아하실 것 같다. 현장학습이 아니면 미술관에 갈 일이 없는 내가 이곳에 와서 정말 많은 그림들을 보는 것 같다. 자꾸 보다 보니 무언가 남는 게 많은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연사박물과 미술사박물관은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성지훈
(오스트리아)자연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중 유일하게 세계 10대에 들어가는 곳이다. 정말
웅장 했다 보석 전시에서부터 동물 박제 한 것 까지 특히 동물 박제는 정말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유인원 유골이었다. 저게 진짜 유인원해골 인지 아닌지
의문점이 들었다. 관람을 마친 뒤, 바로 앞에 있는 미술사 박물관에 갔다. 솔직히 본건 별로 없었다. 더위에 지쳐 몇몇 작품만 보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자연사 박물관은 제대로 봤지만 미술사 박물관은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관이라지만 더워서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슈테판성당에 갔다. 또 성당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 생각이 짧았다. 최고였다.
외관은 공사중이여서 아쉬웠지만 내부만큼은 내가본 성당 중에서 가장 멋졌다. 그중 특히 바로크양식은 제일 멋졌었다. 잠시 자유시간을 가진 뒤, 오스트리아 미술관의 아쉬움을 달래줄 벨베데르 왕궁을 가기 위해 시립공원에 거쳤는데 한 가지 이해가 안 가는게 수영복을 입고 잔디밭에서 일광욕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보지 못할 풍경이다. 버스타고 벨베데르 왕궁에 도착 하였다. 여기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클린트의 키스(Kiss)라는 작품이다 그래서 나는
그 작품으로 곧장 달려갔다 작품을 본 후 나는 이게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에서는 그나마 덜 더워서 작품들을 많이 본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못 본 작품이 있어 나중에 혼자 와서 오스트리아 미술사 박물관과 이 왕궁을 천천히 감상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