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도시, 빈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합니다. 오늘은 빈 시내 탐방과 오스트리아의 음식 문화 체험이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대원들은 간단히 씻고 유스호스텔의 식당으로 내려와 아침 식사를 합니다. 준비된 빵과 햄, 요구르트 등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저마다 양껏 가져다 먹고 방을 정리하여 배낭을 유스 호스텔에 맡기곤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먼저 이동할 곳은 빈 자연사 박물관. 세계 최고의 박물관을 꼽으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곳입니다. 대원들은 조별로 흩어져 박물관 앞에 있다는 매머드 상을 목표로 길을 찾아 나섭니다. 멀지 않은 거리라 다들 금방 도착했지만 길을 잘못 들어 조금 늦은 조도 있었습니다. 도착한 순서대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자연사 박물관 내부로 입장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고 배우고 느끼며 자라난 아이들이 이곳의 수준 높은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겠지요. 박물관은 두 층밖에 되지 않지만, 넓은 공간에 무수한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받은 과제는 자신과 닮은 동물 그리기. 한시간 반의 자유 관람 시간이 끝나고, 과제를 마친 대원들은 서로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깔깔대며 웃습니다.
빈 자연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분수대를 두고 반대편에 마주하고 있는 빈 미술사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과 외형이 똑같이 생겨서 신기합니다. 미술사 박물관은 루벤스, 뒤러, 벨라스케스, 라파엘로, 카라바조, 렘브란트 등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자유 관람 시간을 가진 대원들은 알고 있는 그림들을 찾아 나서거나, 처음 보는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 있거나, 모일 시간이 다 되어서는 기념품 샵에서 이것저것 돌아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미술사 박물관을 나와 저녁 식사까지는 시간이 약간 남습니다. 근처의 비엔나 시립공원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1세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합니다. 벤치에서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 아래 졸기도 하고, 잔디밭에서 끼리끼리 모여 왁자하게 떠들고 놀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 꼬마들과 어울려 노는 데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간의 피로를 날려 버린 대원들은, 오스트리아의 전통 음식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향하는 길에 모차르트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슈니첼.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으로 돈까스와 비슷한 음식입니다. 예약된 식당에 들어간 대원들은 테이블별로 4명씩 모여 앉아 식사가 도착하기를 기다립니다. 이윽고 커다란 쟁반에 갖가지 튀김, 구이, 야채, 샐러드, 밥 등이 푸짐하게 담겨 나옵니다. 오스트리아 전통 음료를 곁들여 즐겁게 먹고 마시며 수북하게 쌓여 있던 음식들을 싹 비워냈습니다.
이제 오스트리아를 떠날 시간. 스위스로 향하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열차를 갈아 타야 하는데, 우선 오늘 밤새 야간 기차를 타고 독일의 뮌헨으로 다시 가야 합니다. 기차역으로 향한 대원들은 야간 열차가 정차하는 인근의 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고, 그곳에서 한시간여를 기다립니다. 이제 야간 열차가 도착하고 각자의 자리로 나뉘어 들어갑니다. 이번 야간 열차는 저번처럼 의자 같은 좌석이 아니고, 진짜 침대가 3층으로 쌓여 있는 침대 열차입니다. 쌀쌀한 밤중에 기차를 기다리느라 많이 피곤했는지 다들 곧바로 잠이 듭니다.
내일은 뮌헨 시내를 둘러보고 스위스로 이동하게 됩니다. 내일은 또 어떤 유럽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김정훈 대원 일지
박물관 중 그나마 가장 주의 깊고 집중해서 본 것 같다. 그 이유는 박제 동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굉장히 흥미로웠다. 특히 움직이는 공룡, 타보고 싶었다. 그리고는 미술관을 갔는데 별 감흥 없이 지나갔고 결국 기차를 타며 잠을 잤다. 자연사 박물관은 정말 좋았다.
김현진 대원 일지
1. 자연사박물관 견학. 박제가 흥미로왔다. 박물관 중 시간이 짧다고 최초로 느낀 박물관
2. 빈 미술사 박물관 견학. 앉아서 그림을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
3. 자유시간 쇼핑. 정말 명동같은 거리다.
4. 공원에서 축구와 마피아 게임. 정말 평화롭고 자유로운 시간이었다. 동재형 배신!
5. 야간열차 탑승 후 침대에서 기절. 신원소리 때문에 놀랐다.
방동재 대원 일지
이번 일은 천천히 일어나서 여유롭게 준비했다. 우리는 각 조를 나누어 빈의 자연사 박물관에 지도 없이 먼저 도착한 팀에 상품을 주기로 하고 레이스를 했다. 우리조도 나름대로 물으면서 찾아갔지만 3등 밖에 못했다. 자연사 박물관은 되게 재밌었다. 박재로 된 것이 너무 신기했다.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였다. 그 다음 빈 미술사 박물관에 들려서 작품들을 보았다. 그리고 난 뒤 공원에서 다 같이 놀고 축구하고 게임을 하였다. 아마 제일 재미있었던 날 중 하나였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