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3- 스위스 필라투스
알프스 산맥의 한줄기인 필라투스에 오른 오늘입니다. 해발 2132m의 높은 산 정상에 오르는 일은 쉽지않았습니다. 등산열차를 타고 구름 속으로 들어간 우리는 약 1시간 동안 트래킹을 하니 필라투스 정상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상은 허무하게도 몇개의 벤치 뿐인 공터였습니다. 비록 정상은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산에 비해 볼 품 없었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필라투스와 알프스 산맥의 전경, 땀 흘린뒤 먹은 비빔밥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필라투스를 통해 세계에서 유일한 45도 경사의 등산열차도 탈 수 있었고, 놀이동산에나 있을 법한 급경사의 케이블카도 탔습니다. 또, 희망하는 아이들에 한해서 하산하는 케이블카 대신 봅슬레이를 타기도 했습니다. 많은 안전교육을 받느라 시간이 많이 지연되긴 했지만 봅슬레이는 만족스러웠나봅니다. 버스에서 시끌시끌 무용담을 늘어놓느라 정신없이 떠드는 아이들입니다.
필라투스를 떠나 어제갔던 루체른 시내에 다시갔습니다. 주말이라 문을 닫았던 상점들이 아쉬웠던 아이들의 성화때문이었는데요.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도 빈손으로, 시무룩하게 돌아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상점들이 다 문을 열은 월요일인데도 아이들이 왜 빈손이었냐구요? 스위스는 우리가 가지고있는 유로를 사용하지않고 프랑이라는 화폐 단위를 사용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스위스인들은 유로를 받지않았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사고싶은 물건들을 포기해야했습니다. 야박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의 연속이었지만 버스를 타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며 생각해보니 한편으로는 배울 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외국에 나와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반가워하고, 그리워합니다. 이 마음이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유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스위스를 생각하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합니다. 오늘 일지 마무리 짓겠습니다. 내일은 룩셈부르에서 인사드릴게요. 안녕하주무세요.^^
대원일지 8월13일 13일차
2연대 김가희
오늘은13번째 탐사이다. 이번 우리가 탐사한 국가는 유일하게 유로를 사용하지 않고 프랑을 사용하는 국가 스위스였다! 우리는 먼저 필라투스 산을 등반하였는데 처음40분은 등산 열차를 타는데 풍경이 정말 멋있었다. 등산열차에서 내려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갔는데 다리가 매우 아프고 힘들었지만, 풍경을 보니 그런 생각들이 싹!달아났다. 구름이 살짝 걸쳐서 우리를 살포시 감싸주는데 진짜 시원해서 더위가 사라졌다. 정상에 올라 좋은 기분으로 먹는 쇠고기 비빔밥도 정말 맛있었다.
산을 내려갈 때 아래를 내려다보니 안개가 살짝 있어서 아담한 마을과 소들이 보여 아름다웠지만 안개와 구름이 사라지니 아래가 선명하게 보여 아찔하며 다리가 후들 거렸다. 몇번 넘어질뻔 하고 내 앞에 친구가 넘어지니 더욱 더 심장이 벌렁 거리면서 다리가 후들렸고,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땀이났다. 그래도 은근히 스릴을 느끼면서 '우와...내가 이곳을 정상 띡고 왔구나!' 하면서 자랑감이 들고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친구들 자랑하고 싶었다. 우리는 필라투스를 내려올 때 봅슬레이도 탔는데 무서웠지만 스릴있고 재밌었다. 마지막에 언니들이랑 부딪힌 것은 재밌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 2층 버스를 타고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4대와 8대가 해준 스파게티와 샐러드를 맛있게 먹고 잠자리에 든다. 오늘도 재밌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3연대 공정연
오늘 열차를타고 필라투스 산에 올라갔다. 오르막 길이 없었다. 올라가기 전 오르막 길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없어서 안심 했다. 정상에 올라가 의자에 앉자 휴식을취하고 좀있다가 점심 쇠고기비빕밥을 먹었는데 짰지만 맛있었다. 비빕밥을 먹는데 까마귀가 많아서 무서웠다!!! 해칠것같았다. 다시왔던 길로 내려가 가는 도중에 옆 풍경이 신기하였다.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를 가지고오지않아서 아쉬웠다. 버스를 타기위해 곤돌라를타고 내려갔다. 높은 곳에 있다보니 귀가 멍멍했다. 필라투스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어제갔던 카펠교에서 쉬고 다시 버스를타고 캠핑장을로 갔다. 오늘은 재미있는 하루다.
4연대 김대현
오늘은 필라투스 산이 유일한 일정인 날이다.
필라투스는 총독 빌라도의 성을 딴 산인데, 그 이유는 빌라도가 죽은 뒤에 그의 시신을 이 산에 묻었기 때문이라고 대장님이 말씀해주셨다.
우리는 캠핑장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뒤 2층버스를 타고 필라투스 산으로 갔다. 그리고 산 아래에서 우리는 등산열차 표를 각자 받은 뒤에 열차를 타고 올라갔다. 산은 아래에서 볼땐 구름 때문에 잘 몰랐는데 올라오니 매우 높았다. 열차를 타고 15분 정도 지나자 구름에 둘러싸인 숲이 나왔는데, 모습이 매우 음산했다. 금방이라도 유령이 출몰할것만 같은 숲을 지나자 초원이 보이면서 소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한가하게 꼬리를 흔들며 풀을 먹고있는 소들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등산열차에서 내리자 우리를 반겨주는것은 차가운 구름들과 새들이었다. 구름들은 가끔 우리가 있는 곳까지 다가왔는데, 햇볕에 달구어진 우리를 식혀주었다. 그리고 새들은 우리가 가끔 던진 빵조각들을 허공에서 낚아챘는데,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재밌었다. 그리고 우리는 스위스 전통 악기인 알펜 호른을 들고있던 할아버지를 보았다. 호른은 나무로 만들어졌었는데, 불어보니 쉽지 않은걸 할아버지는 잘부셨다.
그리고 거기서 살짝 몸을 다시 풀은 다음에 필라투스 산을 올라깄는데, 절벽에 쇠줄로 되어있는 펜스만 있어서 위험했다. 그리고 고소공포증이 돌아서 나에게는 한걸음 한걸음이 살얼음판을 건너듯이 조심스러웠다. 그렇게 도착한 정상은 구름에 싸여있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은 뒤에 우리는 다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오는 것보다 쉬웠다. 돌을 조심하면서 우리는 다시 등산열차를 타는 곳까지 내려온뒤에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다. 곤돌라는 조금 흔들렸지만 속도는 느렸다. 곤돌라는 중간에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와서 멈추었고,거기서 조금 쉰뒤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케이블카에서 내린뒤에 다시 버스를 타고 우리가 어제 갔던 카펠교앞에서 내린뒤에 요리를 맡은 대대원들은 요리 재료를 사러 갔고 나머지 아이들은 각자 어울려서 기념품을 사러갔다.
기념품을 다사고 우리는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힘들었지만 깊은 기억으로 남을 하루였다.
1연대. 허가현
오늘은 필라투스(Mt.Pilatus)를 등산하였다. 솔직하게 말하면 등산은 약 10분 밖에 걸리지 않고 산행 열차나 곤돌라,케이블카를 타고 주로 이동하였다. 나는 산행 열차의 첫번째 칸에 타게되었는데 정말 아름답고도 아찔한 필라투스 산에 계속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다녀온 필라투스 산은 알프스 산맥에서의 가장 낮은 산이다. 하지만 역시 알프스 산맥은 대단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 그 자체였다. 소들도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고,야생화들도 예쁘게 피어 있었다~ 그리고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 하였다. 사람들의 손이 다을 수 없는 곳에서 자리 잡고 있으니깐 말이다.
등산을 하는 동안은 왼쪽은 바로 낭떠러지...구름에 가려 땅과의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지도 까마득 하였었다. 그러고는 몇분 후 나는 낭떠러지를 무서워하지 않게되었다.
이런것이 진짜 멘탈 붕괴인가를 정말로 진심으로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가르침 속에 나는 집에서 등산을 열심히 하여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려올때는 곤돌라와 케이블카를 타고 슝~우와! 하늘에서 바라본 알프스 산은 정말 웅장함 그리고 자연의 모습 그대로 이어졌다. 그래서 이런 곳에 살고 있는 스위스 사람들은 참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생각하기로는 산행이 올라갈 때만 3시간 인줄알고 완전 걱정했는데 예상과 달리 일찍 끝나서 완전 행복했다^_^
정말 산 정상에서의 하얀색 구름은 대단하였었다(구름도 맛나게 먹고 왔다~) 그리고 내가 정말 말로만 듣던 알프스 산을 올라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내가 신기하고 대단하였다 정말 상큼한 사실이다^_^ 알프스 산의 물도 역시 짱!!!!
유럽 9개국 문화 체험 탐사가 이젠 거의 끝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두근두근거림 반 내가 잘 다녀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반이었다. 그런데 정말 이젠 끝이 보인다는 생각에 참 아쉽다. 내가 상상만 할 수 있었던 유럽 탐사가 실제로 일어나 이젠 끝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어찌됬든 남은 탐사 일정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냈으면 참 좋겠다^^
근데 우리딸이 너무 보고 싶다.^*^
언니 심심해 빨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