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중충한 날씨로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8시에 기상하였습니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했다.
숙소이던 무릉생태학교 바로 앞에서 12코스 시작점인 푯말이 있어 모두 도장을 찍고 간단한 준비운동 후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쌀쌀하고 비가 약하지만 흩날리는데 조금의 신경도 쓰지 않는 건지 다들 신나게 빠르게! 너무나도 씩씩하게 잘 걷습니다.
5km 지점정도를 지나면 있는 녹남봉이라는 산을 올랐습니다. 밤새 비가 온 탓인지 약간의 진흙 때문에 미끌거림에도 불구하고 다들 빠른 속도의 등산을 마치고 이어서 걸어 해루바다까지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조금의 휴식 후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을 먹은 곳은 유명한 맛집으로 티비에도 많이 출연하였던 거대한 햄버거집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먹고싶어 하였던 햄버거를 먹으니 너무나 좋아하였습니다. 햄버거 하나의 4인분 하는 왠만한 후라이팬의 크기였는데 정말 아이들의 인기는 엄청났습니다. 1인당 2조각의 보통의 양인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3조각을 먹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수월봉에 향해 다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산들은 다들 높은 산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은 더 속도가 붙어 오늘 오른 3개산 모두 20분 안에 마쳤습니다. 그냥 걸을 때에도 빠른 속도로 다들 잘 걸었습니다. 수월봉을 지나 해안가가 나와 대원들과 사진도 찍고 곳곳에 있는 장소들을 설명을 들으며 같이 걸었습니다.
후에 마지막 산인 당산봉이란 곳을 올라갔는데 거기의 배경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풍경과 섬과 어울러져있는 마을은 본 아이들도 풍경에 반한 것인지 약간은 들떠 사진도 많이 찍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갔습니다. 도로로 내려 김대건신부의 기념박물관인 제주기념표착박물관 곳에 가서 모두 함께 둘러본 후에 라파엘호복원모형에서 사진을 찍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일단 너무 춥기 때문에 오자마자 샤워를 한 후에 일지를 썼습니다.
저녁을 준비하려는데 대원들이 자꾸 라면을 달라고 했습니다. 대장님께서 라면은 너희들이 끓여 먹여야하는데? 이렇게 말씀함에도 다들 라면을 먹겠다는 강력한 의지 때문에 결국 라면을 주고 밥과 김치를 준비해주셨습니다.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라면이라 그럴까요? 정말 취사대장님께서 해주시는 밥보다 더 맛있게 신나게 먹은 것 같습니다.
약간의 휴식 후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과자파티와 게임을 하고 신나게 놀고 이제 잠에 들었습니다. 빠르면서도 신나게 맛있는 것을 먹고 보낸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