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1일 토요일 날씨 따뜻
밤새 편안히 주무셨나요?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배로 이동하는 관계로 인터넷 연결이 고르지 못해
2014년 1월 10일 일지를 제 날짜에 올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밤새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도착한 우리의 작은 영웅들!
어제 양산에서 만나 합류한 새로운 작은 영웅들까지!
오늘부터 대원들은 본격적인 행군일정에 돌입했는데요!
과연 우리의 작은 영웅들은 오늘 어떤 업적을 남겼을까요?
첫 행군이기에 대원들도 긴장! 대장들도 긴장!
긴장으로 가득한 가운데에서도 아이들의 밝은 동심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모인 대원들은 부산 명륜역에 도착해 행군을 시작하였는데요.
본격적인 행군에 앞서! 잠시만요! 우리 대원들! 동래향교 보고 가겠습니다~
동래향교는 옛날 옛적 학생들이 공부를 하던 서당인데요.
우리의 작은 영웅들이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바로 이 곳! 향교에서 학문을 갈고 닦았겠지요??
앞으로 우리 대원들이 열심히 걸어 나갈 영남대로는
옛날 우리 선조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걸었던 길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동래향교의 기를 받았으니..
향교에서부터 학문을 갈고닦아 한양에서의 과거 시험에 급제하는 선비들처럼
우리 대원들도 동래 향교에서부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한양에서 멋있게 완주할 수 있겠죠?
동래향교의 다음 일정은 옛 가야, 신라의 유물들이 보존되어있는 복천박물관!
조곤조곤 귀에 쏙쏙 들어오게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해설자 선생님 두 분과 함께
복천박물관의 곳곳을 살펴보면서 대원들은 마치 가야, 신라로 잠시 갔다온 듯 했습니다.
복천박물관을 벗어나 조금 걸으면 동래읍성의 북문이 짜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굳건히 자리를 지키던 동래읍성의 모습을 보니
왠지 동래읍성의 문을 지켰던 문지기의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북문을 넘어 열심히 걸어가다 쉬는 시간엔
간식으로 오예스와 음료수가 짜잔!
어느새 점점 부산의 끝으로 가는 듯 하더니..
어머나! 벌써 양산에 도착했습니다!
‘어서오세요! 양산입니다!’라는 표지판을 보자
대원들은 스스로가 너무 대견스러운가봅니다.
표지판이 보이는 순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
“걸어서 양산까지 와 본건 처음이에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처음 걸어봤어..”라는 등의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을 보니 우리 작은 영웅들의 마음 속 잊지 못할 경험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습니다.
우리 대원들 정말 장하죠?
한양으로 가는 옛길의 시작인 동래에서부터 양산까지 우리 대원들은 참 열심히도 걸었습니다.
열심히 걸은 만큼 밥도 잘 먹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네요.
이게 바로 부모님 마음인가 봅니다..
우리 씩씩한 아이들 내일도 씩씩하게 걸을 수 있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양산의 한 마을에서 일지대장 김언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