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님,어머님들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아이들을 8시간 차이가 나는 이곳 프랑스에 보내시고 밤새 걱장하셨죠?
아마 부모님들께서 걱정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부모님들의 걱정과 염려 덕분에 우리 아이들 33명과 대장단들은 파리에 잘 도착하여 설레는 하룻밤을 자고 오늘부터 탐사를 시작하였답니다.
아침 일찍이 일어난 아이들의 얼굴엔 피곤함이, 또는 설렘이 가득해보였습니다.
한국과의 시간 차이가 8시간이나 나다 보니 아이들의 아침은 한국의 오후시간에 맞춰져있어 일찍이도 일어났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 맞이한 아침 아이들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정말 저희 대장단들은 진땀이 났습니다^^;;
어색하고 서먹한 얼굴들을 마주한 아이들은 웃지도 인상을 쓰지도 않고 아무 말도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멀뚱멀뚱 쳐다만봅니다.
대장단들은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농담도 던져보고 말도 걸어보고...하하 조금씩 친해지고 곧 재잘되겠지요?^^
오늘의 파리탐사는 대중교통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아침 일찍이 서둘러 지하철에 올라탔습니다.
그 시각 파리 사람들은 출근시간이기에 33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지하철에 올라타니 신기해하는 눈치였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시선을 한꺼번에 받은 아이들은 쭈뼛쭈뼛, 그래도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용기내어 대답도 해보고 답으로 돌아오는 눈인사에 아이들의 서먹함이 조금씩 풀어지고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먼저 간 곳은 루브르박물관! 루브르박물관은 어느 사람에게 물어봐도 알 정도로 유명한 박물관이지요.
모나리자, 비너스, 승리의 날개 등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그림들과 조각상들에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해졌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안에는 여러 관광객들이 작품들을 유심히 살펴보고있었습니다.
진지하게 작품들은 보고, 또는 그 조각상들이나 작품들을 따라 그리고 있는 학생들은 보고 우리 아이들도 같이 진지해졌습니다.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작품들은 하루를 꼬박 관람하더라도 다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대표적인 작품들을 보고 사진을 찍는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미술책에서만 보았던 작품들이 눈앞에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였고, 이 그림이 진짜 작품일까, 혹시 복제품은 아닌가 연신 대장들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아쉬웠던 것은 원래 루브르박물관에 있었던 승리의 날개 조각상이 타국으로 전시를 나간 것인 지 보이지 않아 기대했던 아이들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의 랜드마크인 유리피라미드앞에서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흐린 날씨탓에 서늘한 날씨가 아이들을 움츠러들하였지만 처음으로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난 뒤 아이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점심으로는 130년 전통으로 유명한 Paul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특별한 점심입니다.
빵을 주식으로 먹는 이곳의 문화에 아직은 어색하지만 맛있는 Paul샌드위치에 공원에서의 점심식사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혹시 한국에서 마카롱을 먹어보셨나요?
아이들은 샌드위치와 함께 마카롱도 먹었는데요,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큰 크기와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단 맛에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던 아이들도 한 개를 다 먹지 못했습니다.^^;
본토의 마카롱을 먹어보려고 프랑스에 오는 사람도 있다던데...
걸음을 옮겨 샹젤리제 거리로 향했습니다.
개선문 앞까지 이어지는 샹제리제 거리에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장님들께 용돈을 받아가는 아이들이 어떤 것을 살까,어떤 것을 기념으로 남겨갈까 하며 서로 이야기하는 표정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샹제리제거리를 지나 개선물을 보았습니다.
개선문엔 전쟁을 승리로이 끈 이름들과 그들을 기리기 위한 꺼지지 않는 불을 보며 프랑스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파리에는 봐야할 곳들이 너무 많아 한시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지하철을 타고 노트르담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노트르담성당에 들어선 순간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저절로 말을 잃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조각조각 형형색색의 아름다움과 성당의 엄숙함이 아이들을 사로잡았슥니다.
다른 관광객들을 보니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이들 역시 연신 셔터를 눌러대느라 바빴답니다.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아이들은 한층 더 가까워졌답니다.
사진을 찍어달라며 재밌는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일찍부터 탐사를 시작한 아이들은 흐리고 서늘한 날씨에 조금 지쳐보였습니다.
다섯시도 되기 전에 해가 지기 시작하는 이곳에 밤이 찾아왔지만 파리의 밤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여기저기에서 불이 켜지고 도심속의 회전목마들이 반짝거리며 돌아갈때 우리는 도착했습니다.
에펠탑에요!!!
낮에 보는에펠탑도 멋졌지만 도심 한가운데서 반짝이고있는 파리의 야경과 에펠탑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반짝이게 했습니다.
유럽 탐사 첫날인 오늘 하루가 아이들에게 어땠을 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어색하고 적응하지 못한아이들도 있지만 점점 친해져가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해지는 하루였습니다.
그럼 소식 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