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8일 토요일 날씨 바람이 많이 붐
부모님께 쓰는 편지는 다 잘 받아보셨나요?
우리 대원들 한 글자 한 글자 너무나도 정성스럽게 썼었는데..
오늘 한 대원은 행군 중에 부모님이 써주신 편지는 언제 도착하냐고 묻더군요..
가족들과 떨어져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몸이 힘들어질 때마다 가족들의 품이 아주 그리운가봅니다.
부모님이 써주신 편지를 받는 그 순간,
우리의 작은 영웅들 어떠한 표정과 감정으로 편지를 마주할지 아주 궁금하네요.
자자! 본론으로 돌아와 우리의 작은 영웅들 오늘은 무슨 일을 하였을까요?
"기상!!"
힘찬 소리에 우리 대원들은 부스스 일어나 눈을 떴습니다.
어제 하루 푹 쉬고 일어나서인지 대원들의 몸짓이 너무나도 가벼운데요.
화장실을 가기 위해 문을 여니 차갑지한 상쾌한 공기에 정신이 확!
왠지 오늘은 많이많이 걸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의 아침식사는 간단히 하고!
자 이제! 행군을 하러 가볼까요?
어제 축구와 체력활동을 했던 초등학교를 지나
쭉쭉 걷다보니 또다른 초등학교가 나오며 또다시 시작된 대장님들의 장난!
오늘은 40km를 걸어갈 것이라며 우리 대원들을 겁주기 시작했는데요.
매일매일 대장님들의 장난이 농담과 진담을 넘나드니 우리 대원들도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이 와중에 서로서로 '정말 40km일 것인가, 아닐 것인가'에 대해 간식을 걸고 내기를 하기도 하네요.
과연 이 내기의 승자는?
나중에 발표하기로 하고요!
조금 더 걷다보니 대장님들의 품에서 툭! 튀어나오는 초코파이와 포도쥬스!!
대원들 선호간식 1위인 초코과자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초코파이!!!
대원들의 심장은 바운스! 바운스!
초코파이만 계속 준다면 끊임없이 걸을 수 있다는 대원들의 초코파이 사랑!!
존재만으로도 후끈후끈해지네요!
초코파이에 이어 나오는 건빵!!
건빵을 좋아하는 군인아저씨들의 마음이 백번! 만번! 이해할 수 있겠는걸요?
간식을 든든히 먹고 나서 행군을 시작하자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높아보이는 경사길!
하지만 직접 걸어보니 뭐 이정도쯤이야!
앞서 팔조령을 경험했던 대원들에겐 어렵지 않죠!
이어지는 몇 개의 고개도 무사통과!
고개를 통과하고 나서 보여지는 건!
다홍색 패딩을 입은 취사팀 대장단들의 모습!
간식으로도 모자랐던 우리 작은 영웅들의 굶주린 배를 달래줄 점심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는 잡채!
어제의 스파게티마냥 밥보다 잡채가 많은 그릇이 다가오자 우리 대원들 지체없이 돌진!
잡채에 청국장까지 한식컨셉으로 점심을 먹고나자 남은 거리는 8km!
앞선 내기 기억하시나요?
대장단들의 40km걷는다는 말은 결국 농담이었군요!!
화이팅해서 열심히 걷고 걷고 또 걷고!
해가 떠있을 때 숙영지에 도착한 것이 얼마만인가요?
정말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해가 지는 예쁜 노을을 바라보며 따뜻한 숙영지에 들어왔습니다.
따뜻한 물에 깨끗이 씻고 일지를 쓰기 시작하면
취사장에서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카레!!
카레와 궁합이 잘 맞는 김치도 인기만점!
재배식의 줄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바로바로.. 23일 밤에 이루어질 레크레이션 준비!
장기자랑을 위해서 우리 대원들.
연대별로 머리를 맞대 1등을 위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는데요.
벌써부터 대원들의 작품을 볼 생각에 기대되네요.
어떠한 멋있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까요?
6일의 제주도에서부터, 11일의 동래에서부터 시작된 여정이 이제 일주일도 남지않았습니다.
해단식이 가까워질수록 시원섭섭한 마음이 더욱더 커지네요.
다가올 해단식! 무사히 치룰 수 있도록 모두모두 화이팅!
이상으로 경상북도 점촌에서 일지대장 김언정이었습니다.
김언정 대장님 매일 일지 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모두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