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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식사로 참치미역국이 나왔습니다.

바로 대원중의 한명인 강보석이라는 아이의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대원들 모두 음식을 다 받고 보석이에게 생일 축하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행사 중의 생일이라니, 평생 기억에 남을 생일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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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마 무시한 5km의 오르막길 행군이 있습니다.

오르막길 행군 길 중에 나무와 풀이 많이 있어서 아이들이 몸에 상처를 입을까봐 긴 바지와 긴팔티를 입혔습니다.

혹시나 긴팔티를 가져오지 못한 대원들은 대장님들의 팔 토시를 빌려서 주었습니다.

행군할 준비를 모두 마치고 오르막길을 위해 힘찬 화이팅을 외칩니다.

 

크기변환_IMG_8560 - 복사본.JPG

오르막길에 접어들었을 때 아이들은 하나 둘 씩 뒤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대장님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친구들이 뒤에서 밀어줌으로써 오르막길을 보다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제일 경사가 높은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아이들이 확실히 뒤처지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끌어주고 당겨주면서 우리 아이들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오르막길의 길이가 5km가 아니고 더 짧았습니다.

아이들은 5km로 알고 걸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고 좋아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의 기쁨이라 더 좋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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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후 연대별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은 순위를 가리는 오티가 아니라서 아이들은 주변의 경치를 보다 더 즐기고 대장님과 대원들 서로가 더 많은 얘기를 나누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한 연대는 길을 걸어가던 도중 한 어르신께 인사를 크게 했더니 맛있는 옥수수와 시원한 물을 주셨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시골의 후한 인심이 아닐까요?

대장님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앞으로 뭐가 되고 싶은지 꿈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쟁이 아닌 조화의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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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별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맛있는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 메뉴는 아이들이 기다리던 시원한 냉국과 골뱅이무침이 있었습니다.

국그릇 가득 냉국을 받아서 먹었는데 냉국에 양파가 좀 많이 들어있어서 아이들이 매웠던지 연대별끼리 내기를 해서 몰아주기를 했습니다.

간단한 식사인데도 아이들은 재밌게 먹는 능력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식사를 마친 후 달콤한 낮잠을 가졌습니다.

오전에 오르막길을 너무 열심히 걸어서 소모된 체력을 낮잠으로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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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연대별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숙영지로 가기 위해 단체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첫 행군 때에 아이들은 잘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잘 걸어줍니다.

굳이 대장님들이 아이들에게 밀착하라는 소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조심해주는 그런 착한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항상 잘 걸어주는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이들을 잘 통솔하고 이끌어서가 아닌 나를 믿고 잘 걸어주고 불평하지 않는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IMG_8451.JPG

이틀 동안의 행군이 많이 힘들었던지 아이들의 발에 물집이 정말 크게 났습니다.

하루 종일 얼마나 열심히 걸어주었으면 이 정도로 물집이 났을까요?

이 대원의 발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기변환_IMG_8530.JPG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본받을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대장인 제가 배워가는 것이 너무 많아서 우리 아이들이 힘들어하면 먼저 손을 내밀어 줍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른이 되었을 때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겠죠?

오늘 아침과 밤에 커다랗고 아름다운 무지개가 떴습니다.

무지개를 보면 미래의 꿈이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들이 조화가 되어 하나의 커다란 형체를 형성하는 무지개.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꿈꾸고 바라왔던 꿈을 이루어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그런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크기변환_IMG_8729.JPG  


오늘 일지 늦게 올려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애타게 기다리셨을 텐데요. 오늘 하루도 걱정하지 마시고 저희가 잘 챙길 테니 하루 잘 보내세요. 3일 일지는 오늘 밤 일찍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일지대장 김영선, 사진대장 박창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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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대 오현빈 엄마 2014.08.03 08:28
    이렇게 일지 읽는 것만으로도 감사감사합니다.
    하루종일 걷는것만 아니라 기록하고, 사진찍고~~, 아이들 챙기고~~~

    오늘따라 유난히 동네 매미들의 소리가 크게 들리네요..
    울 현빈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없어서일까??
    현빈아 잘 하고 있지??

    대장님들, 모든 대원들 화이팅^^~
  • 5연대 석현아빠 2014.08.03 11:13
    아들~~
    오늘 힘든 행군 한다고 고생많았지??
    얼굴에 지친 기색이 나타나네..
    발에 물집은 안 생겻니??

    너무너무 힘든순간이 오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편안하고..행복한 순간이 온단다..
    힘들 땐..행복한 순간을 기억하면서..
    조금만 더 참고 극복해 주길 바란다~

    모두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마지막 순간의 성취감과 희열을 위해 화이팅!!!
  • 2연대조문경엄마 2014.08.03 15:01
    발가락이 길쭉한걸 보니 2연대 조문경 발인 듯 싶은데 ... 아빠는 아니라고 걱정 말라고 하네요. 그 발이 누구의 발이건 이 모든걸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얘들아 ~~ 이제부터는 힘들지만 멋지게 즐겨보렴 ~~ ^^
    대장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
  • 우현맘 2014.08.03 19:40
    발바닥 물집보니까 짠하네요. 힘들텐데 그래도 표정들이 밝아서 정말 마음이 놓입니다. 열심히 이겨내고 있는 우리아들 우현아 화이팅!! 사랑하구 보고싶다. 올때까지 탐험소식에서 울아들모습 지켜보면서 기다릴께. 모두들 잘지내고 있어서 감사해요~~~.
  • 2연대 장효맘 2014.08.03 20:30
    감동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고 편안해 지는 것같아요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수고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 박지원맘 2014.08.03 21:04
    감사합니다~이리봐도,저리봐도 3연대 박지원 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행군했으리라 믿습니다.남은시간도 잘 부탁드립니다~
  • 영선맘 2014.08.03 21:30
    꾸~~~
    잘지내고있는 모습보니 걱정안하고 편하게기다리고 있을께..ㅋ
    지금쯤은 정말힘이듣다는걸..................
    값진 경험이라 여기며 대원들의손과발이되어 무사히완주하길 바란다.
    낼도 화~이팅하고.~~~~~~~
    꾸~~~사탕
  • 1연대 용찬엄마 2014.08.03 23:50
    아, 울 용찬이 얼굴이, 모습이, 신발이 보이지 않아 어떤지 더 궁금해진단다. 무탈하게 잘 행진하고, 잘 먹고, 잘 자고, 대원들과 잘 지내리라 생각하며 궁금함을 달래보게 되는구나. 대장님이 올려주신 후기 속에서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 1연대 김대연맘 2014.08.04 00:38
    정말 더운날씨 너무고생들이 많네요 정말 젊어 고생은 사서한다는말이 이아이들에게 맞는표현이네요~~언제 바닦에서 저리자볼까요~~언제 저리 발에 물집잡힐정도로 걸어볼까요!!정말 멋진친구들입니다...

    아주 희미하게 숨은그림찾듯 울대연이를 찾았씀다 엄마가 챙겨준 토시까정하고 너무기득해 낼은 연대행군찾아가 시원한 음료수라도 주고싶네요ㅎㅎ
  • 김경자 2014.08.04 06:42
    안녕하십니까? 꾸~~~벅~~~기특한울근욱이사진을볼때마다힘이불끈불끈납니다. 대장님감사합니다.
    아이들을챙기시느라고생이많으시지요.
    우리는편하게아이들의소식을받고있습니다~다시한번감사드립니다
    4연대이근욱엄마입니다
  • 2연대 민규맘 2014.08.04 10:23
    하루하루 잘 지내 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 4연대신중원맘 2014.08.04 11:06
    간만에 우리 중원이 얼굴이 보이는구나!우리 아들의 트레이드마크 어색한 미소!ㅋㅋ그래도 얼굴이 밝아보여 안심이 된다.어느 대원의 물집인지 마음이 아프고 그 고통을 이기며 걷고있을 그 아이에게 장하다고 말하고 싶구나!글구 어리석고 이기적인 엄마의 맘으로 그 아이가 우리 중원이가 아니길...!사랑하는 중원아, 오늘도 날이 후덥지근하구나!그래도 우리중원이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아자 아자 화이팅!!
  • 영선이베프 2014.08.04 17:23
    일지대장 영선!!!!와진짜 이제 얼마안남았다
    거기서 니가 고민하는 많은 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너무 걱정 안했으면 좋겠다 영선아~
    열심히 하고 항상 응원하고 있을께♡
  • 중원이형 사촌동생 수호 2014.08.04 21:32
    형보고싶어 사랑해♥♥~~
  • 신중원의 하나밖에 없는 막내이모~^^ 2014.08.04 21:39
    우리 중원이 많이 힘들텐데 그래도 표정이 밝아 보여 다행이네~
    중원이 가고 수요일, 목요일 폭염특보가 내리고 이모는 울중원이가 얼마나 힘들지 너무 걱정됐는데~~
    게다가 태풍으로 비까지 많이 올까 더욱 걱정됐는데 다행히 사그러들어서 조금은 선선해진것 같아 다행이야~
    울중원이 이제 진짜 다 컸네~
    항상 애기인줄만 알았는데~^^
    엄마, 아빠, 소윤이랑 떨어져서 보내는 2주라는 시간이 우리 중원이에게 힘들기만한 시간이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크게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해~~
    우리 중원이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보니 이모도 안심되고 너무 기쁘네~
    자주 얼굴보고 싶다~
    우리 중원이 사랑하고 건강히~~~
    오늘밤도 굿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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