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번째 나라인 슬로베니아에 도착하였습니다. 잘츠부르크를 떠나 3시간여만에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블레드 호수에 도착하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원래는 1시간 정도 경치를 보며 걸을 예정이었지만 급하게 사진만 찍고 이동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아름다운 경치와 호수 가운데에 있는 블레드 성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비도 쏟아지고 안개까지 껴서 이번 일정 중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 도착하였습니다. 다행히 류블랴나 시내를 탐사 할 때엔 비가 멈춰서 활동하는데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세쌍둥이 다리라고도 불리는 유럽 최초의 콘크리트와 철골로 만들어진 ‘용다리’를 건너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인 프레세렌 동상이 있는 프레세렌 동상까지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류블랴나의 풍경을 감상하였습니다.
대원들은 블레드 호수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으려 했던 계획이 무산되어 자유식을 조금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얼마전 독일에서 부터 스테이크를 먹으면 슈니첼이라는 것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독일에서 시작된 돈까스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음식입니다. 일부 대원들은 비교적 값이 저렴한 스테이크 집에 들어가 슈니첼이나 스테이크를 먹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엔 프레세렌 광장을 중심으로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다른 유럽의 도시들보다 물가가 저렴하여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거나 기념품들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주말이여서 작게 시장이 들어섰는데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멧돼지나 말고기를 파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숙소에 들어와서 짐을 푼 후에 대원들은 숙소 근처 식당에서 또 한번 호화로운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바로 치킨스테이크와 피자였습니다. 점심에도 맛있는 음식들을 자유롭게 먹었던 대원들은 오늘 하루 제대로 된 식도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일정 중 가장 동쪽에 있는 나라이면서 벌써 10번째 나라인 크로아티아로 이동합니다. 슬로베니아와 같이 자연과 어우러진 나라여서 트래킹도 할 수 있는 플리트비체에도 2일뒤면 갈 예정인데 부디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지금까지 사진과 일지에 염태환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