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이탈리아에 들어온지도 3일째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3번째 도시 피사를 다녀왔습니다. 이탈리아는 한국처럼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반도인데 규모가 커서 도시간 이동하는데 3~4시간은 기본으로 필요합니다. 아침 일찍 전용버스를 타고 피렌체를 떠나 피사로 향한 대원들은 본부에서 준비해간 책을 읽거나 영화를 봤는데 오늘은 ‘UP'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그동안 잘츠부르크에선 ‘사운드 오브 뮤직’, 브뤼셀에선 ‘스머프’, 플리트비체에선 ‘아바타’, 파리에선 ‘라따뚜이’등 해당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보면서 우리가 지나온 곳이 나오면 알아보고 우리가 간곳이라며 신기해 하기도 하고, 현실과 영화에선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지 등 그동안 지나온 곳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는 기회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UP’은 비록 유럽이 배경은 아니지만 하늘을 나는 집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보면서 여행을 하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날씨가 우중충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피사의 사탑까지 걸어가는 내내 불안하더니 결국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래도 피사의 사탑에선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재밌는 포즈로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피사의 사탑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허공에 팔을 뻗거나 각자 개성있는 자세를 취해서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세우려고 애를 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대원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재밌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원들이 들리는 이탈리아의 도시들은 대부분이 유명한 관광도시라 다양한 기념품과 특색있는 물건들을 많이 팔고있습니다. 대원들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이라며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선물을 고르기 위해서 열심히였습니다.
다시 전용버스를 타고 대원들은 이탈리아의 마지막 도시이자 마지막 숙소가 있는 로마로 향했습니다. 이때 어젯 밤 열띤? 경합을 펼쳤던 장기자랑의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1등한 연대는 바로 3연대 였습니다. 3연대는 전체 일정의 마지막날 특별 자유시간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한 만큼 더 뿌듯했을 것 같습니다.(절대 제가 3연대장이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숙소에 들어온 대원들은 저녁을 먹고 내일 부터 시작되는 로마 시내탐사를 위해 준비중입니다. 그동안 다른 배낭여행자들에 비해 매우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던 전용버스가 로마 시내에선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떠나고 파리에서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됩니다. 파리에서와는 달리 이젠 모두 친해지고 단결력도 좋아져서 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또 무슨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사진과 일지에 염태환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