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캠브릿지
아쉽지만 오늘은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아쉬운 만큼 알찬 하루를 보냈다. 바로 마지막 대학 탐방! 영국의 명문대! 캠브릿지 대학을 방문하는 날이다.^^
아침에 캠프릿지 행 기차를 타기 위해 liverpool steet 역으로 향했다.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역에 있었다.역에 도착해서 오늘 우리에게 캠브리지 대학에 대해 설명해주실 박세형 유학생 분을 만났다.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런던에서 펀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신다고 해서 같이 캠프릿지로 출발하기로 했다. 박세형 유학생은 8살 때부터 영국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말을 할 때도 영어 단어를 사용하셨고 오히려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기차에 타자마자 아이들에게 자신의 소개를 해주신 후 여기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물어보셨다. 아이들은 대학, 여행, 경험 등 자신의 목적을 얘기했고 유학생 분은 아이들의 목적에 맞게 캠브릿지에 대해 소개해 주겠다고 하셨다.
오랜 시간 영국에서 사셔서 그런지 다른 유학생들보다 알짜배기 정보를 많이 주셨다. 또한 학교에 대한 애착심이 굉장히 강한 분이셔서 우리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려고 하셨다. 유명한 칼리지들 돌아다니면서 칼리지끼리 경쟁이 심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한다고 하셨다.
1년에 3학기가 있는데 한 학기동안 열심히 공부하느라 순식간에 한 학기가 지나가고 긴 여름 방학동안에는 인턴십을 하거나 여행을 한다고 한다. 또한 소그룹으로 교수님과 모임이 결성되는데 캠브릿지에서 모임을 가지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강의는 빠져도 모임만은 꼭 나가야한다고 한다.
신기했던 것은 일 년 동안 공부를 하고 마지막에 시험을 한번 보는데 그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학교를 더 이상 다닐 수 없다고 한다. 그 뒤에는 다시 학교에 입학할 수 없다. 그만큼 까다롭고 자유를 스스로에게 부여해주지만 그 자유에 대해 강한 책임감이 뒤따르는 것 같다.
킹스 칼리지, 트리트니 칼리지의 외부와 내부를 둘러보았다. 캠브릿지 대학에서 가장 유명한 칼리지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잔디의 상태가 학교의 자존심이라고 한다. 돈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잔디를 잘 관리할 수 있고 칼리지가 돈이 많다는 것은 인정받은 칼리지이기 때문이다.
4번의 대학탐방을 마치고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어떤 감정의 변화를 느꼈는지. 아이들은 열심히 해야겠다, 우리나라랑 문화가 많이 다르다, 흥미롭다 라는 대답을 했다. 확실한 것은 4번의 대학탐방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사소한 감정의 변화라도 말이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유명한 쉑쉑버거를 먹고 기념품 샵에서 친구들, 부모님들을 위한 기념품을 사고 숙소로 들어왔다.
오늘은 런던의 마지막 밤이다.
1.22 하수진 일지
오늘은 아침에 밥을 먹고 캠프릿지로 향했다. 게다가 오늘 탄 지하철은 사람이 정말 많은 지하철을 탔다. 그래서 나와 지유는 지하철 안쪽까지 들어갔는데 뱅크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바로 앞에 있던 오빠와 앞으로 떠밀려 갔다.
나와 오빠와 지유는 카드를 찍고 나가려고 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힘들었다. 앞에 아이들이 안보여서 헤매다가 다시 만나고 기차에 탈 수 있었다. 우리는 그 기차를 유학생분과 같이 타게 되었다.
우리는 기차에서 제로게임을 했는데 내가 두판 연속 이겨서 딱밤을 때렸다. 원래는 딱밤은 못때렸는데 이번 기회에 잘 때리게 됐다. 그렇게 계속 2시간을 타고 캠브릿지에 왔다.
처음에 왔을 때는 한 20분 걸어서 대학가에 도착했다. 그래서인지 처음 봤을 때는 옥스퍼드가 더 크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우리는 돌아다니며 칼리지의 개념과 그 칼리지의 특성을 들었다.
도중에 점심을 먹으러 그 유학생분이 추천해 주시는 곳으로 갔는데 거기서 메뚜기 시계를 봤다. 우리는 거의 12시 정각에 와서 반짝이는 것까지 다 볼 수 있었다. 그 유학생분이 맛없지는 않지만 맛있지도 않고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별 기대를 안했다. 나는 헌터스 치킨을 먹었다.
그거는 치즈로 덮인 고기였는데 짜지도 않고 맛있었다. 여기서는 먹는 음식마다 감자튀김이 나온다.
그렇게 밥을 다 먹고 다시 나와서 학교 구경을 했다. 여기도 옥스퍼드와 마찬가지로 거의 다 돈을 내고 들어가야 했다. 그렇지만 옥스퍼드보다 더 커보였고 오래되어 보였다. 그리고나서 자유시간을 갖고 기차역까지 갔다.
그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코벤트 가든에 왔다. 여기는 상점들이 다 모여 있었고 거리가 기차역 같았다. 우리는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쉑쉑버거를 갔다.
우리는 돈을 더 적게 냈다. 왜냐하면 점원이 계산을 못했기 때문이었다. 돈을 많이 냈지만 기분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