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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스카이론타워 전망대에 올라 나이아가라폭포와 주변 경관을 감상합니다. 이어 찾아간 곳은 나이아가라협곡이 만들어낸 거대한 세탁기 월풀, 그리고 나비생태관. 하.. 무슨 남자들이 나비를 그리도 무서워할까요? 어이없는 비명을 질러가며 나비생태관을 서둘러 둘러보고 다시 나와섭니다. 이어 탐사한 곳은 바로 나이아가라폭포의 뒷편, Beyond the fall.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물줄기의 뒷편에서 나이아가라폭포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얼어붙어 만들어진 얼음동굴을 지나 만나게 되는 폭포는 바깥쪽에서 보는 것 이상의 느낌을 전해줍니다.
나이아가라 탐사의 마지막으로 나이아가라와 인간의 모험에 관한이야기를 다룬 iMax영화를 한 편 보고 길을 나섭니다. 사실 오늘 이동해야 할 거리도 어제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꽤 먼거리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라도 더 보고 갔으면하는 바람에 출발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대원들이 나이아가라의 감흥을 안고 자다깨기를 두번쯤 했을 무렵 목적지인 알바니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숙소는 호텔이 아닌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의 홈스테이입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인근 마트로 갑니다. 대원들이 직접 저녁을 만들어먹고 싶다고 해서 장을 보러 간 것이지요. 제한된 예산으로 대원들이 만들어낸 요리는 샌드위치와 과일샐러드. 거기에 제가 준비한 고기야채볶음을 곁들여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