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안개가 숙영지를 덥고 있던 아침, 어제 오랜 행군 덕분인지 늦게 일어나도 많이 피곤해 보이는 대원들입니다. 피곤을 물리치고 아침밥을 먹은 뒤 행군 준비를 하는 대원들을 보면 행사가 끝나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11일째라는 행사를 뒤로 하고 걸어야 하는 우리는 걷기 시작합니다.
어제에 비하면 오늘은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대원들을 보면 힘들기는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행군이 시작되고 적응이 된 대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걷기 시작합니다. 오늘 행군 거리가 짧을지 길지는 상관이 없는 대원들, 열심히 걷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걷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오늘 마침내 경기도에 진입을 하는 날입니다.
강원도 원주시를 지나 경기도 양평군에 들어가는 날, 대원들은 오늘이 도경계를 넘어가는 날인지도 모르고 그저 오늘도 걷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걷습니다. 마침내 경기도에 진입하는 시점 대원들은 환호를 지릅니다.
모두들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경기도에 진입하고 약 20m 정도를 더 걸은 뒤 총대장님이 오늘의 미션을 주십니다.
연대별로 연대 이름, 연대 구호, 연대가를 지어서 총대장님 앞에서 선보인 뒤 제일 먼저 통과된 연대부터 오늘의 목적지이자 숙영지인 양동레포츠공원으로 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단합이 되어 한마음 한뜻으로 연대 이름, 구호, 노래를 짓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출발하고 싶어서 있는 힘껏 목청을 높이는 대원들이 귀엽게만 보입니다. 그렇게 4연대, 3연대, 1연대, 2연대 순으로 도경계 표지판 앞에서 연대별 사진을 찍고 행군을 시작합니다.
이제 경기도에 접어들었기 때문인지 오랜만의 연대별 행군이라 그런지 우리 대원들은 평소보다 신나 보입니다. 약 4km 정도를 걷고 한 연대 두 연대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거리 자체가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너무 더운 날씨에 걸어 지친 우리 대원들은 아침에 받았던 물로 목을 축입니다. 그리고 바로 점심식사를 하고 조만간 해단식날 입을 단체 티 빨래를 시작합니다.
빨래를 하고 날씨가 너무 더워 우리 대원들은 낮잠을 자기로 합니다. 많이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잠에 빠져드는 대원들입니다. 꿀 맛 같은 낮잠을 잔 후 마지막 날 있을 장기자랑 준비를 합니다.
춤도 춰보고 노래도 불러보는 대원들 내일 있을 장기자랑 시간이 왠지 기대되는 하루였습니다.
준비를 적당히 한 후 굶주린 대원들에게 저녁 식사가 준비 되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저번에 만들었던 모형 열기구를 날려 보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잘 날지 않았지만 열기구에 대해 이해를 한 대원들이었습니다.
열기구 모형 날리는 프로그램이 끝나갈 쯤, 대원들이 그토록 바라던 피자가 나왔습니다. 맛있게 해치우는 대원들을 보니 좋았습니다.
피자를 먹고 씻은 후 잠에드는 대원들, 이제는 행사가 내일이면 끝이라는 생각에 잠이 안오는 것 같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텐트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왔습니다. 내일이면 정말 마지막 밤인데 우리 작은 영웅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가 됩니다. 내일은 무슨 재밌는 일이 있을까요? 벌써 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상 일지&사진 대장 박진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