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의 해가 뜨기도 전에 대원들은 집에 갈 준비를 서두릅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경복궁을 향해 갑니다. 잠에서 덜 깬 상태여서 그런지 정신을 못 차리는 대원들, 하지만 집에 가자! 라는 말에 모두들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걷습니다.
새 벽이슬을 맞아가며 도착한 용문역, 대원들에게는 4Km라는 거리는 이제는 식은 죽 먹기입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용문역에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아침을 안 먹은 상태여서 간단하게 빵과 두유로 아침을 먹은 후 지하철을 타고 출발을 합니다. 대원 모두 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을 웃고 떠들며 청량리역에 도착한 대원들 다시 긴장을 하고 행군을 할 준비를 합니다. 청량리역부터 청계천까지는 짧은 거리지만 시장을 통과하는 길이기 때문에 긴장을 하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청량리역 시장을 지나 청계천을 걸으며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도심 속의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청계천이었습니다. 여태껏 나무와 숲 밖에 보지 못했는데 높은 건물들과 많은 차량들이 보이니 대원들은 신기해하며 처다 봅니다.
일찍 온 감이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청계천을 좀 더 살펴봅니다. 많은 물고기와 다양한 생물들을 벗 삼아 걸었습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광화문 광장, 대원들은 한껏 들뜬 마음으로 계속 걸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이 보이고 경복궁이 보이며 한분 두 분의 부모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대원들과 부모님은 서로만의 느낌이 있는지 바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행사기 때문에 끝까지 멈추지 않고 갔습니다. 마침내 총대장님이 행사를 마무리 해단식을 시작했습니다.
대원들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이은찬 대원이 대표로 표창장을 받고 나머지 대원들은 연대장님들이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인 단체 사진을 찍고 부모님들과도 사진을 찍은 후 이제 진짜 마지막 인사를 하고 대원들은 떠나갔습니다.
13박 14일 동안 많은 정이 들었던 대원들 한 명 한 명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대원들이 모두 떠난 경복궁에는 대장단들만 남아 허전하기만 했습니다.
13박 14일 길다하면 길고 짧다 하면 짧을 수 있는 시간, 우리 대원들에게는 어떤 날이었을까요? 힘들고 고통스러웠다는 생각 보다는 보람차고 뜻 깊은 날이었다고 생각 했으면 좋겠습니다.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다시 만날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대원들이 떳떳하게 커서 다시 웃으며 만날 수 있는 날을 기약해 봅니다. 그때까지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한 좋은 날들을 잊지 말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부족한 저의 일지를 읽어 주신 모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지막 일지를 남기며 저 또한 이번 행사를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이상 사진&일지 대장 박진성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