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3 말로만 듣던 일본 온천을 가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대원들은 오전에 우에노 공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우에노공원엔 아직 피지 않은 벚꽃나무들이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월에 벚꽃이 피는 시기가 오면 이 공원에서 도쿄 시민들이 나와 벚꽃 축제를 즐긴다고 합니다. 이 공원엔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백제의 왕인박사가 일본에게 한문을 전파 한 것에 대한 비석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과거 삼국시대엔 백제를 통해 한문과 불교 등 많은 문물을 전파 받았고 조선 시대엔 조선통신사를 초청할 정도로 많은 교류와 문화를 배워 갔었습니다. 대원들은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원 옆에 있는 도쿄 국립 박물관으로 향하였습니다. 이 박물관엔 일본의 유물 뿐만 아니라 중국, 서아시아 그리고 한국의 유적들까지도 보유하고 일부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일제강점기 시절 몰래 빼돌린 것들로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반환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원들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한국의 유물 들 중 한가지를 골라 일지에 직접 그린 후 이 유물들을 꼭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래 보았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라멘 이었습니다. 한국 라면과는 달리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대부분인 일본 라멘을 도쿄의 유명 맛집 중 한곳에서 다양한 맛의 라면을 골라 서로 나눠 먹어 보았습니다. 이 라멘 가게가 있는 곳은 아메요코 시장이었는데 라면을 먹은 후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엔 오다이바로 향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섬으로 관람차와 각종 볼거리와 쇼핑센터가 밀집 되어 있는 이곳에서 원래는 자유시간을 가지고 여러 곳을 둘러 볼 예정이었지만 어제 오늘 휴관일이 어서 아쉽게도 관람을 하지 못하고 곧바로 이번 일본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오오에도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일본은 화산지대의 섬나라 이기 때문에 곳곳에 온천들이 많고 목욕문화가 잘 발달해 있습니다. 대원들은 이 곳에서 노천온천을 즐겨보기도 하고 지친 몸을 따뜻한 탕에서 씻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일본 음식 식당과 족욕, 게임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이곳에서 대원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온천의 특징은 입장 할 때 본인이 원하는 일본의 전통 복인 유카타를 고르고 그 옷을 입고 실내에서 여러가지를 즐기는 형식이었는데 처음 입어보는 유카타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모두가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도쿄를 떠나 나라로 향합니다. 벌써 행사 전체가 후반부로 접어드는데 17명의 대원 모두가 친해지고 정이들어서 시간 가는 것이 아쉽다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대원들 모두가 오랫동안 연락을 하면서 좋은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일지에 염태환 대장이었습니다. 안녕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