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4 사슴의 도시 나라
긴 도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대원들은 새벽같이 숙소를 나와 나라로 향했습니다. 나라는 과거 일본의 수도이기도 했던 의미 있는 곳인데 그중에서 동대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 불상이 있기로 유명합니다. 대원들은 신칸센을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거의 매일동은 기차와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니 이제는 알아서 자리도 찾아가고 편안하게 느껴질 정도로 완벽하게 적응을 한 모습입니다.
나라에 도착한 대원들은 점심을 먹고 동대사로 향하였습니다. 나라 하면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사슴인데 이 지역에만 3천여마리의 사슴이 자유롭게 돌앋니며 풀도 뜯어 먹고 사람들이 주는 사료용 과자를 먹기도 하면서 사람들에 대한 경계가 거의 없고 잘 따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원들도 먹이용 과자를 들고 직접 주기도 하고 용기를내 함께 사진을 찍거나 쓰다듬기까지 하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직접 가본 동대사는 듣던 것 보다 규모가 훨씬 컸습니다.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청동불상은 건물만한 크기로 모셔져 있었고 그 옆에는 절의 크기를 작게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 있어서 간단한 설명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불상 뒤에는 나무기둥이 하나 있는데 그 아래는 작은 굴 처럼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구멍을 통과하면 복이 들어오고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져서 너도나도 한번씩 시도해 보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물론 우리 대원들도 용감하게 구멍안으로 몸을 넣고 통과를 해보고 소원도 빌고 하는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동대사를 끝으로 나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대원들은 다시 신칸센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일본 행사의 시작이자 마지막 도시인 시모노세키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내일이면 부산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는데 그 전에 시모노세키도 한번 둘러보기 위해 하루 일찍 시모노세키로 향한 것 입니다. 이와 동시에 그 동안 우리를 편하고 안전하게 장거리를 이동시켜 주었던 신칸센과 각종 기차와 지하철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해준 JR패스를 사용하는 마지막 날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보다도 훨씬 많은 기차를 타보는 대원이 있을 정도로 많은 횟수의 기차를 타본 대원들은 그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그동안 분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대장님들께서 보관 해 주시던 JR패스를 각자가 나눠 가지고 또 하나의 기념품으로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내일 드디어 마지막 일본 탐사의 날입니다. 시모노세키의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부산행 배를 타고 길면 길었고 짧으면 짧았던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벌써부터 아쉬워서 서로의 번호를 교환하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빨리갔다며 아쉬워 하는 대원들이 있어서 그 동안의 시간이 참 보람 된 시간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의 일정을 돌아보게 되는 아쉬움이 남는 밤입니다. 이상 일지에 염태환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