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5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간
어느새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부산 여객 터미널에서만 해도 어색했던 대원들이 어느새 쉴새 없이 서로 수다를 떨만큼 가까워 졌습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대원들이 배를타고 들어왔던 시모노세키입니다. 오랜만에 시모노세키역을 지나간 대원들은 첫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시간이 빠르게 간 것 같아 아쉬움이 더했습니다.
시모노세키는 과거 폐쇄정책을 펼쳤던 일본이 거의 유일하게 교류를 허락했던 조선과 교류의 시작점 이었습니다. 총 12회의 조선통신사가 시모노세키항을 거쳐 일본 본토로 향했던 관문으로 당시 항구 터에는 닻 하나가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조선통신사 비가 세워져 당시의 역사를 기록되어져 있었습니다.
그 앞으로는 아카마 신궁이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신궁에 들어가 기념 사진도 찍고 일본 방식으로 소원을 빌어보기도 했습니다. 그 신궁 옆에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의 시작점인 청일조약이 맺어졌던 곳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청일 조약은 조선의 자치권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이 조약은 이후 일본의 조선 침략을 돕는 우리나라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가슴 아픈 불평등 조약이었습니다. 대원들은 이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책상과 의자까지도 보존되어 있는 내부를 둘러보고 당시의 아픔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마지막 자유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식당에서 음식 주문도 척척 해내게된 대원들은 시모노세키의 명산품인 복어를 활용한 회덮밥이나 튀김을 먹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이후 시모노세키의 랜드마크인 유메 타워 앞에서 사진도 찍고 다시 시모노세키 국제 여객 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밀집 되어있고 대원들은 자유시간을 가지고 사지 못했던 기념품이나 가족, 친구들의 선물을 사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부산으로 향하는 배에 오르고 대원들은 마지막 정비를 하였습니다. 지난 기간 써왔던 일지도 보고, 샀던 기념품들도 다시 확인하면서 짐 정리를 다시 했고 다른 대원들과 번호도 교환하고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9박 10일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됩니다. 대원들에겐 큰 경험이었을 것이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번 일본 탐사를 계기로 하나라도 마음속에 담아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일 대원들이 집에 갈때 까지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일지에 염태환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