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5일 날씨 약간추움
좋은 날, 우리 작은 영웅들 !
다들 집에는 잘 도착했나요?
집으로 향하는 길에 우리 대원들, 13박14일 또는 11박12일 간의 국토대장정의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겠네요.
먹고싶은 음식도 하고싶은 것들도 엄청 많을겁니다.
오늘, 해단식이 있었던 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죠?
마지막 날! 지금 그 이야기를 해드리려합니다.
2017년 1월 15일, 42차 국토대장정 해단식 날이 밝아왔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평소보다 더 들뜬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대장님을 쫓아다니며 "오늘이 마지막인데 기분이 어떠세요?"라며 인터뷰를 하는 대원들도 있었는데요.
우리 작은 영웅들은 마지막인 오늘.
무슨 생각을 하며 마무리 정리를 했을지 궁금하네요.
오늘 아침은 둥글게 둘러앉아서
동글동글 주먹밥과 음료수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집에가면 맛있는걸 많이 먹을거라며
조금 먹는 대원이 있는 반면,
마지막이니 더 많이 먹고가겠다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여럿이서 함께하는 마지막 식사.
처음 어색하게 했던 식사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손에서 수저를 내려놓은 대원들은
수저대신 일지와 펜을 쥐고 서로의 번호를 교환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대장님들한테도 "대장님! 번호주세요 연락할게요."하며 번호를 알아갔습니다.
숙영지를 벗어난 대원들은 높은 건물들이 빼곡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고는 진짜 끝이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광화문으로 향하기 전, 대원들은 숭례문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심히 만든 개인기를 손에 쥐고
마지막이라며 아쉬워하는 대원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잠시 대장님들의 한마디!
한 분, 한 분 마지막 인사를 하자 몇몇 대원들의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대원들도 대장님들과 형, 동생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청계천에서는 대원들이 같이 사진 찍고싶은 대장님을 정해서 사진을 찍으려했는데요.
우리 대원들, 모든 대장님과 다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 이제 부모님들을 만나러 출발해볼까요?
광화문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무척이나 행복해보입니다.
광화문의 모습이 보이자 대원들은 부산에서부터 걸어왔다는게 실감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님의 근엄한 모습을 뒤로하고, 작은 영웅들을 반기는 영웅들의 가족들 모습이 보이네요.
광화문광장에서 부모님을 향해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올리고, 표창장까지 받고나니 이젠 정말 마지막인가 봅니다.
우리 작은 영웅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기 전에
소중했던 인연들과 추억을 남기고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일상으로 돌아간 작은 영웅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일정동안 함께 지낸 시간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해단식을 거행한 오늘 1월 15일.
크게 아픈 곳 없이, 큰 사고없이 잘 따라와준 11명의 작은 영웅들, 그리고 보호자역할로 수고많았던 11명의 대장님들, 국토대장정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대원들 걱정하며 마음졸이던 영웅들의 부모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17년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기억하겠습니다.
2주간의 시간이 우리 아들들은 성장시켜주었습니다.
준영이도 함께한 시간을 잊지 못할거라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