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5 동유럽의 매력적인 크로아티아에 푹 빠지다
북유럽풍의 아늑한 슬로베니아 숙소에서 푹 잠을 잔 아이들은 여느때처럼 7시 반에 아침식사를 하고 8시 반 전까지 짐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나서, 이게 웬일 일까요? 아침에 자유시간을 가진 뒤, 9시 50분 까지 짐을 챙기고 내려 오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오늘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로 이동해 자그레브의 시내 탐사만 하는 여유로운 일정이어서 늦게 출발 해도 됐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곧바로 배드민턴을 치러 갔습니다. 어제 거의 반나절을 치고도 또 다시 여운이 남았나 봅니다. 방에서 휴식 시간을 가지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부지런히 탐사를 다니다 오늘 같이 여유롭고 재충전 하는 시간을 가지니 더욱더 남은 일정을 열심히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 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약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리지만 눈이 온 탓에 안전을 위해서 버스가 천천히 이동하였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원래 여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방영된 후로 인기가 많아졌죠. 그래서 우리는 이동하는 동안에 “꽃보다누나” 크로아티아편을 시청하였습니다. TV에 나온 저 곳을 직접 간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레고 기대가 되네요. 아이들도 열중해서 동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
버스가 출발한 뒤 약 1시간 40분 후에 크로아티아 국경에 진입하였습니다. 크로아티아에 가기 위해서는 여권 도장을 따로 찍어야 하기 때문에 잠시 내려 각각 여권 심사를 하였습니다. 여권에 또다시 도장이 추가 되니 새삼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리고 약 40여분을 더 달려 드디어 크로아티아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숙소에서는 이틀 동안 머물게 됩니다. 내일은 짐을 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아이들은 감탄하며 기뻐하였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아직 체크인 하기에는 시간이 일렀기 때문에 짐만 맡겨두고,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의 시내 탐사를 하였습니다. 시내 탐사를 하기에 앞서, 크로아티아도 EU 가입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유로보다는 쿠나가 더 많이 사용 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환전소에 들러 유로를 쿠나로 환전하였습니다.
환전 한 뒤에 첫 번째로 간 곳은 역시 시내의 중심은 광장이죠. 바로 반옐라치치 광장에 갔습니다. 광장은 여느 때처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고, 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곳에서 약 1시간 40분 동안 자유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자유롭게 시내 탐사를 하고, 점심 시간이 겹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샌드위치를 먹기도 하고, 광장 바로 주변에 있는 한식당을 가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비빔밥, 김치찌개, 등을 시켜 먹고 오랜만에 접하는 한국의 맛에 다들 감동에 겨워 했습니다. 타국에서 먹는 한국 맛이 이렇게 반가울 수는 없겠죠^^
자유 시간을 마친 뒤에는 자그레브 대성당과 성 마르크 성당을 탐사하였습니다. 유럽 탐사에서 성당은 비슷한 듯하지만 각자 지니고 있는 역사와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꼭 들려봐야할 중요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 마르크 성당은 자그레브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타일로 만든 지붕으로 유명합니다. 레고 성당이라는 별명도 붙여졌죠. 도착하니 이곳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도 있었습니다. 우리도 여기서 사진 촬영을 마친 후에 숙소로 가는 길에 조금 돌아서 가 골목 골목을 구경하며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과연 서유럽과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찍 숙소에 도착하여 아이들은 자유롭게 일지를 쓰고, 장기자랑 연습을 하기도 하며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일은 크로아티아의 핵심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탐사하게 됩니다. 여유롭게 푹 쉬고 내일도 즐겁게 탐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연대 편하윤]
오늘은 열한번째 날이다. 오늘은 아침에 슬로베니아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쯤 이동해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반 옐라치치 광장에 갔다가 자유식과 자유시간 후 모여서 자그레브 대성당과 성 마르크 성당, 공원에 갔다가 지금 크로아티아 숙소에 와 있다.
오늘 아침엔 가은이와 다른 방에 배정되서 6시 조금 넘어서 가은이가 깨우러 왔다. 졸려서 6시 30분에 다시 깨워달라고 하고 6시 30분에 일어나서 씻었다. 씻는거 준비하고 씻고 나와서 대충 정리하고 언니하고 찬미를 깨웠는데 7시 30분이 다 되간다. 그래서 셋다 허겁지겁 준비를 했다.
나와서 아침을 빵에 꿀이랑 햄, 치즈를 올려서 먹고 블루베리 요거트를 먹고 오렌지주스 먹고 노텔라도 먹고 그렇게 먹었다. 오늘은 9시 50분에 출발한다고 해서 친구들이랑 1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또 쳤다. 조금 땀나긴 했지만 재밌었다. 올라가서 가방을 완벽히 싸고 있는데 어젯밤에 카메라 충전을 또 안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급하게 꽂아서 10분 쯤 충전하긴 했는데 결국 5장인가 밖에 못 찍고 꺼졌다.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쯤 이동해서 크로아티아의 반옐라치치광장에 가는 길에 국경에서 여권 검사를 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숙소에 가방을 놓고 돈을 바꾸러 환전소에 갔다. 가는 길에 어제 엄마 립스틱 샀던 dm약국을 또 봤다. 15유로를 쿠나로 바꾸고 자유식을 하러 갔다. 어제 자유식 할 때 샘 따라가서 맛있는 파스타랑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오늘도 샘 따라가서 한식집에서 오랜만에 밥 먹은 기분을 느끼고 왔다. 찬미랑 지우랑 예원이 언니는 비빔밥 먹고 나랑 가은이는 김밥 2줄을 먹었다. 김밥도 너무 맛있었는데 비빔밥은 혁명이었다. 대박이다. 너무 맛있었다.
여자애들 끼리 맨날 설렁탕이며, 떡볶이며, 한국 음식 먹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너무 맛있는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은 기분이었다. 재작년에 프랑스인가에서 먹은 김치찌개는 한국에서 먹는 맛이랑 너무 다르게 조금 싱거웠어서 외국에서 먹는 한식은 절대 한국에서 먹는 맛이랑 다를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하고 있었고, 크로아티아 한식당도 똑같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점심으로 한식을 먹어서 이제 집에 안가도 되겠다. 너무 행복한 점심이었다.
점심 먹고 20분 쯤 남아서 환전하러 가면서 봤던 dm약국에 가서 크로아티아에서 밖에 못쓰는 쿠나를 다 쓰기 위해서 화장품을 구경했다. 사실 구경하고 싶었다. 쿠나가 18쿠나 밖에 안남아서 화장품은 무리고 지금까지 예원이 언니꺼 빌려 썼던 머리끈을 샀다. 돈이 남아서 엘사랑 안나가 그려진 물을 사서 2.6쿠나를 남겼다. 40분 까지 모여야 하는데 43분이라서 가다가 만난 지민이랑 셋이 광장까지 뛰었다. 애들이 한식 먹은 우리를 부러워 했다. 모여서 자그레브 대성당에 가서 밖에서 개인 사진을 찍고 안에 들어가서는 여자 애들끼리 찍고 나왔다. 다음으로 이름은 모르겠는 전쟁 때 그곳만 폐허가 되지 않은 교회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또 걸어서 나는 레고성당이라고 들었는데 일지에는 성마르크 성당이라고 써있는 성당에 갔다. 지붕이 레고로 만든 것 처럼 되있어서 귀여웠다. 그 성당에서 외국인 커플이 웨딩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너무 예뻤다. 나도 나중에 그러고 싶다. 성당에서 좀 걸어서 이름 모를 공원에 갔는데 오늘 날씨가 좋은 건지 조명이 예쁜건지 햇빛이 좋은 건지 크로아티아가 예쁜건지 건물이 예쁜건지 사진이나 실물이나 너무 예뻤다. 그래서 가은이랑 여자애들이랑 셀카랑 사진을 많이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