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차유럽]<20170117>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풍경을 마음 속에 담고

20170117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풍경을 마음 속에 담고 

 오늘은 드디어 마지막 나라인 이탈리아로 가는 날입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지네요. 이틀 째 묵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숙소에서 아침을 먹은 뒤에 아이들은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또 다시 짐을 쌌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은 이탈리아로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호텔에서 싸주는 런치백을 하나씩 받았습니다. 런치백에는 오렌지, 샌드위치, 물이 들어있었습니다. 

 

이탈리아까지는 꽤 거리가 되기 때문에 다섯 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가는 중에는 이탈리아에 관한 영상을 시청하기로 하였습니다. 동영상 CD가 없었다면 무척 지루했겠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또 여권 검사를 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이탈리아를 가려면 크로아티아에서 슬로베니아를 거쳐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여권 검사를 하고 다시 버스에 탑승한 후 우리는 두어번 휴게소에 들린 다음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 이탈리아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우리를 위해 수고해주셨던 버스 기사님과 작별 인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버스기사님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이 단체 사진을 찍고 이탈리아에 도착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베네치아에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내린 곳에서 열차를 타고 몇 정거장 이동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열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펼쳐지는 강물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았습니다. 물 위에 세워진 도시인 베네치아는 안타깝게도 도시 전체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고 하죠. 그래서 섬 주위에 기둥을 세워 가라 앉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모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네치아역에 내려서 역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리알토 다리로 향하였습니다. 리알토 다리는 이곳에서 보는 베네치아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게 찍힌다 해서 유명합니다. 또 베네치아의 첫 번째 다리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리알토 다리 까지 연대별로 이동하였습니다. 리알토 다리는 정말 사진으로만 보았던 물가와 그 위를 지나다니는 곤돌라, 이탈리아의 형형색색 집들이 한눈에 들어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한가로이 지나다니는 곤돌라에서 노래 소절이 흘러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아이들도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풍경에 매료되어 마음껏 사진을 찍었습니다. 

 

 리알토다리를 탐사한 뒤에, 아이들은 산마르코 광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산마르코 광장 까지는 표지판을 보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약 한시간 동안 자유롭게 시내를 탐사하며 산마르코 광장에서 5시 30까지 모이기로 했습니다. 나폴레옹은 산마르코 광장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불렀다고 하죠. 과연 밤이 되어 가로등으로 불이 켜진 산마르코 광장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은 여기서 충분히 사진을 찍은 뒤에, 다시 버스를 내린 곳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수상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베네치아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배라고 하죠^^ 어느 나라의 일상이 우리들에겐 특별한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배에 탑승한 후 물 위를 가로지르는 바깥의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며 베네치아 역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오늘 숙소는 저녁 식사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라면밥으로 식사를 대신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한국의 맛이었기에 모두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부족한 아이들은 라면을 더 끓여 주었습니다. 내일은 피렌체로 바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도시 베네치아를 하루만 보고 떠날 생각을 하니 아쉽네요. 하지만 내일은 얼마나 더 멋진 곳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일지에 박다인 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연대 박찬미]

 오늘 아침은 7시가 다 되서야 일어 났다. 아침은 역시 만들어져 있는 샌드위치를 먹었다. 역시 편하고 맛있었다. 오늘은 이탈리아로 가서 한 4시간 정도 버스에 있었다. 아 역시 버스는 너무 좋다. 오늘이 기사님 마지막이라고 해서 사진도 찍고 인사도 했다. 16일 동안 같이 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기사님 아내분도 봤는데 뭔가 감동적이었다. 이탈리아에 도착하자마자 바다가 보였다. 우리 나라랑은 비교가 안된다. 근데 바다에 물고기도, 미역도 없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내리자마자 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근데 왜 난 안 날라 갔는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한 이탈리아는 완전 따뜻 따뜻, 산뜻한 분위기인데 무슨 바람은 유럽 중에 제일 센 것 같다. 날씨도 따뜻하기는 무슨 얼어 죽겠고, 다들 내 생각과는 달랐다. 처음엔 어떤 기차 느낌의 무언 갈 타고 올라갔다. 근데 갑자기 문이 닫히더니 3명이 못탔다. 그래서 대장님이 앞으로 찾으러 간 사이에 눈치게임을 했다. 

 

 그러고 나서 어딘가로 걸어가서 설명을 들은 후 연대끼리 가장 유명한 다리에 갔다. 다리 까지 못 찾아 갈 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다인쌤을 만나서 따라갔다. 가서 어떤 외국인을 만났는데 엄청 친절하셔서 막 이야기 하다가 헤어졌다. 사진을 찍고 광장으로 가려고 길을 찾으러 다녔는데 길을 잘못 가서 다시 그 다리로 갔다. 간판을 따라 갔다가 물어보고 또 물어봐서 드디어 광장을 찾았다. 가자마자 엄청 많은 비둘기들이 있었는데 한국 비둘기랑은 다르게 엄청 빠르게 날아다니고 막 사람 머리 위에 올라갔다. 맨 처음엔 귀엽다가 있다보니깐 점점 짜증나고 괜히 쫓아서 서 있었다. 그리고 더 짜증난건 어떤 사람들 4명이서 손에 비둘기 모이를 들고 다니면서 그걸 가져가면 막 돈을 달라고 뭐라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 애들도 돈도 뺏기고 정말 이것이 바로 외국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갑자기 경찰이 와서 조심하라는 말을 하고 사라졌다. 그 분들도 참 별걸로 돈을 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돈을 많이 들고 다니면 안되겠다. 광장에서 사진을 찍은 뒤 배를 타러 갔다. 다행히도 자리가 있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 가면이 유명한가? 생각이 들었고, 가면 쓰고 사진 찍었는데 완전 갠지 났다. 숙소에 도착 했는데 지금 까지 숙소가 너무 좋아서 그런가 조금 안 좋긴 했는데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숙소에서 라면도 먹고 꿀이었다. 남은 이탈리아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