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올 때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이동했다. 해외를 나갈 때 배를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탔다. 멀미약을 먹어서 그런지 멀미도 얼마 안하고 시설도 좋아서 가는 동안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배에서 내려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한국과 비슷한 풍경 탓인지 내가 지금 일본에 왔다는 사실이 잘 실감나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기 전에 잠시 그 주변을 구경했다. 마트에 들어갔는데 세금이 붙지 않은 가격과 세금이 붙은 가격이 따로 써있는 게 한국과 달라 신기했다. 한국에서도 파는 음료수가 있어 가격을 비교해보니 일본이 더 싼 느낌이었다.
목이 말라서 간단하게 포카리 스웨트를 사먹고 조금 기다리니 지하철을 타러 갔다. 지하철도 신기했다. 한국의 지하철은 뭔가 딱딱해 보이는 회색이었다면 일본의 지하철은 노란색으로 되어있어서 예뻐 보였다. 문을 열과 닫는 것도 수동으로 되는 것 같았다. 자리도 일렬로 되어있는 한국과 달리 두 자리씩 마주 않게 되어있는 형식이라 신기했다.
드디어 신칸센 열차를 타고 히로시마로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창 밖을 보니 정말로 이 열차의 속도가 실감났다. 바깥의 나무나 집들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창 밖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일본 영화에서나 봤던 집이나 차들이 창 밖으로 보이니 새삼 내가 정말 일본에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그렇게 구경하다 자기를 반복하니 드디어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무거웠던 짐을 락커에 맡기니까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본격적으로 히로시마를 구경하기 전에 점심을 먹었다.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는데 사람이 계속 오는 걸 보니 인기가 많은 집인가 보다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내 입맛에 조금 느끼했다. 앞으로 먹을 음식들도 이럴 듯해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일본에 왔으니 일본 음식을 먹는 것도 큰 경험이고 추억일 것 같다.
밥을 먹은 후에 전철을 타고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던 원자폭탄에 관한 것들을 보기 위해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으로 향했다
. 자료관에 들어가기 전에 원자폭탄으로 인해 온통 폐허가 되었던 히로시마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뼈대만 남아있는 히로시마 원폭 돔을 보면서 그 날의 피해 규모를 조금이나마 예측해볼 수 있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는 그 당시의 자세한 피해규모나 사진, 이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유품 등을 볼 수 있었다. 열선과 폭풍이 폭심지로부터 2km이내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을 파괴했고 1945년 12월 말까지 원자폭탄으로 인해 죽은 사람 수가 약 14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물론 이런 일들을 계기로 일본이 약해져 우리나라가 독립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하지만 무고한 사람들, 특히 일본 측에 끌려가 온갖 노동을 하던 우리나라 사람들까지 목숨을 잃었다는 게 안타깝고 슬펐다.
평화기념자료관을 본 후에 교토로 향했다. 가는 동안 정말 정신 없이 잤다. 송대장님께서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교토에 도착한 후에 숙소에 도착했다. 외관부터 뭔가 되게 예뻤다. 내부 시설도 좋아서 기분 좋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저녁으로는 근처에 있는 가게의 카레를 먹었는데 배고파서 그랬는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아직 첫날인데 되게 오래있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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