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정말 물가가 확실하게 차이 나는 것 같다. 지난번에 시모노세키에서 산 물이 41엔이었는데 여기 오사카 자판기에서는 110엔이다. 그리고 시모노세키에서 샀던 물도 알고 보니 이온음료였다. 곤약젤리부터 토모카까지 물가가 고정된 물품이 하나도 없다.
나라로 출발하기 전에 전날 우동을 먹은 식당에서 아침으로 불고기를 먹었다. (물론 밥도) 한국 불고기만큼은 아니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숙소에서 도현이 형이 챙기기로 한 열쇠를 안 챙겨서 시간이 조금 지체됐다.
전철을 타고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나라였다. 나라에는 수많은 사슴이 있는 사슴공원이 있었다. 사슴공원 표지에 보면 사슴은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써 있었는데 그런 거 없고 그냥 사슴이 먹는 센베이(전병)를 사는 사람을 끝까지 따라다녔다. 마치 목표물을 찾는 좀비 같았다.
사슴공원을 보고 나서는 동대사로 갔다. 일본에서 가장 큰 목조 건물이고 삼국시대 때 백제 사람들이 건설했다고 한다. 지붕에는 금색 뿔이 나있었고 기와로 덮여 있었다. 그곳에서 나오는 웅장한 분위기는 메이지 신궁 저리가라 할 정도였다. 내부는 더욱 놀라웠다.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불상이 동대사 가운데에 앉아 있었고 양 옆에도 큰 불상이 하나씩 있었으며 불상이 앉아있는 의자에는 불상 주위로 작은 크기의 불상이 새겨져 있었다. 진짜 불상의 콧구멍에 사람이 들어가도 될 것 같았다. 기념품을 사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못 샀다.
점심을 먹으러 나라의 번화가로 이동했다. 번화가에서 대장님이 주신 점심값 1,000엔으로 민성이와 같이 밥을 먹으러 중화요리 식당으로 갔다. 시킨 메뉴는 해물 볶음 세트였다. 요리를 먹으니 속이 편안해졌다. 들어있던 죽순도 식감이 좋고 해물도 맛있었다.
점심 식사를 끝내고 나서는 JR나라 역으로 출발했다. JR나라 역은 지도에 나와 있는 것 보다 은근히 멀었다. 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남아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200엔짜리 커스터드 푸딩을 사서 먹었다. 처음으로 먹은 푸딩의 맛은 환상적이었다. 윗부분은 부드럽고 달콤하고 밑부분은 커피 맛이 났다.
JR나라 역에서 전철을 타고 오사카 코인 락커에 맡긴 짐을 찾으러 가는데 거의 도착할 때 잠이 깨서 비몽사몽 일어났다. 코인 락커에서 재빨리 짐을 찾고 신칸센 열차를 타러 뛰어가는데 완전 극기 훈련에 온 것 같았다.
신칸센을 타고 시모노세키로 가는 데에는 대략 두 시간 반이 걸렸다. 시모노세키에 도착하고 바로 햄버거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으로 먹은 햄버거는 빵과 패티가 두꺼웠고 토마토 소스 같은 게 발라져 있었다. 토마토도 있었는데 토마토가 있는 채로 먹을 때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서 토마토를 먼저 먹고 버거를 먹었더니 나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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