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행군 3일차...대관령의 아침은 정말 초가을 아침처럼 쌀쌀했습니다.
오늘은 행군시간을 앞당겨 대원들이 5시에 기상을 했습니다.
대원들은 텐트 밖에
나오기도 전에 배낭에서 가지고온 바람막이나 걸칠 것들을 입고 나왔습니다.
분명 날짜로는 한여름인데 한여름 아침이 그렇게 추운 것은 저도 처음이였습니다.
대원들은 일어나자마자 텐트를 접고 배낭을 챙겼습니다.
새벽공기에 벌써부터 콜록 거리는 대원들이 몇 보였습니다. 6시에 짐정리를 다한 대원들은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아침이라 간단히 따뜻한 콩나물국과 버섯양파볶음,김치,김을 준비했습니다.
식사를 끝마치고 7시에 바로 행군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0분까지 정비를 모두 마치고
바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코스는 힘이 든다는 단어보다 위험하다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내년에 개최될 평창올림픽으로 여기저기서 건물공사나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위험한 길을 저희는 오늘 뚫고 갔습니다
대장님들이 모두 힘을 모아 차가 유턴하는 구간이나 코너링 구간 로테이션 형식으로
대장님들이 하나씩 배치하여 통행에 양해를 구하고 대원들을 안전하게 이동시켰습니다.
이 위험한 구간의 행군이 끝나자 오전시간이 지났습니다. 대원들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도성초등학교 앞에서 다음 목적지까지 선발대를 뽑기위한 연대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대원들은 연대가,연대구호를 정하고 큰 목소리로 힘차게 외쳤습니다. 행군에 지친 대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선발대가 정해지고 호명초등학교가 다음 목적지가 되어 3연대가 먼저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행군조라고 불리는 타고난 행군쟁이들이 모인 3연대는 후발대로 출발한 연대들과 확연한 거리 차이를 보였습니다.
3연대가 호명초등학교에서 간식과 다음 목적지로 향할수 있는 지도를 받는 게임을 진행 하였습니다.
에이스답게 2번만에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맞추어 10분만에 바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도착한 조는 4연대인데요 4연대장님이 취사팀에 지원을 나가 원래 행군대장이셨던 대장님이 4연대 부대장을 맡아 행군하게 되었는데 역시 행군대장님 답게 조금 뒤쳐지는 4연대를 떠오르는 행군 샛별로 만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도착한 연대는 사진만 찍었다하면 베스트! 1연대입니다. 연대장님께서 퀴즈를 잘 맞추지 못하여서 조금 어려움을 겪었지만 금새 퀴즈를 풀고 3등 행군팀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연대는 2연대입니다! 후발대중 가장 늦게 출발하게 되서 어쩔수없이 4등 그대로 도착하게 되었지만 발빠른 대원들이 모인 연대이기 때문에 금방 추격하겠죠?아쉬움에 연대사진
컨셉은 TT입니다...!
대원들은 다음 목적지인 거믄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현재는 폐교로 2008년에 문을 닫아 10년 가까히 빈건물로 남아있어 으슥한 곳인데요 지도에도 잘나와있지 않아 2등으로 도착했던 4연대가 꼴찌로 도착하게 되었습니다...계속된 행군으로 부상이 있는 대원들이 있는 4연대지만 부연대장님은 연대원 한명한명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 목적지에 도착한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대원들은 마지막 목적지이자 오늘의 숙영지인 한 민박집까지 남은 행군을 계속 했습니다. 힘든 행군 끝에 도착한 숙영지엔 특식을 준비한 취사대장께서 기다리고 계셨고 오늘의 특식은 아이들을 위한 스파게티를 준비했습니다! 최근 대원들이 평소에 잘 먹지않을 법한 야채들을 활용해 대원들의 건강을 생각한 음식들을 준비했었는데 오늘 긴 행군에 취사대장님이 특별히 준비한 메뉴입니다. 스파게티 외에도 밥,바게트빵,야채샐러드,피클,수프를 준비했답니다! 오늘도 역시 대원들이 밥을 남길리는 없죠?
오늘은 행군 길이와 위험도에 비해 하늘이 도왔던 날입니다. 긴 행군과 위험할수록 날씨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데 다행히 햇볕이 쨍쨍하거나 비가 오지않고 적당히 구름있는 선선한 날씨여서 대원들이 땀에 젖거나 비에 젖는 일은 없었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긴 행군길입니다. 날이 갈수록 위험도라던지 행군량이 늘어나지만 대장님들의 이끌어준만큼 대원들이 잘 따라와주고있어 오늘도 낙오자가 없는 것같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지만 포기할만큼 굳게 힘들다 마음 먹었어도 대장님들이 조금 더 걸어보자 권했을때 어리광부리지 않고 의젓하게 해보겠다고 하는 대원들이 있기에 대장님은 대원들의 손을 잡고 더욱 자신감있게 행군합니다!
네 덩치만한 배낭을 매고 더운여름 처음 가보는 힘든길을 완주 할수 있을 지 걱정하며 떠나 보냈는데. 오늘은 많이 힘들었겠구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잘 도착해서 다행이다. 앞으로 남은 길도 만만치 않겠지만 끝까지 완주 했을 때의 맛보는 기쁨은 정말 짜릿 할 거야. 아빠는 매일아침 너의 소식을 보며 씩씩하게 잘해내고 있는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단다. 현우야 끝까지 잘 해내기를 기대할 께. 이번 경험이 너에게 소중한 재산이 될꺼야. 김현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