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 일정 없이 도쿄에서 오사카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아침 9시까지 늦잠을 자고 도쿄를 떠난 대원들은 도쿄에 왔을때 처럼 신칸센을타고 다시 오사카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전에 한번 타본 경험 덕분인지 이젠 자리를 찾아 가는 것도, 화장실이나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오사카에 도착한 대원들은 숙소에 일찍 들어와 개인정비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몇은 숙소에 비치된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밀린 빨래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보고싶은 부모님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집에선 보고싶다, 사랑한다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대원들이 모두의 앞에서 영상통화를 하려니 부끄러워 몸들바를 몰라했습니다.
다른 친구가 통화하는걸 보는데도 눈물을 훔치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대원은 엄마의 얼굴으 보자마자 보고싶다고 눈물을 흘리는 반면
어떤 대원은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을 먼저 찾기도 했습니다.
어떤 어머니께선 우리 애기라며 애정표현을 서슴없이 해주시는 어머니도 계셨고
어떤 아버지께선 아이가 울자 울지말라고 화를내는 아버지도 계셨습니다.
한 대원은 아버지가 속옷만 입고 계시자 당황해 하기도하고
어머니가 새로 머리를 해서 어떠냐는 질문에 안이쁘다고 농당을 하기도 했습니다.
막내 대원은 부모님께서 본인 빼고 족발을 먹는 모습을 보자 족발이 먹고싶다며
펑펑 눈물을 쏟으며 “나도 족발 먹구싶어!”라며 울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과 가족, 집이 그리운 마음은 다 같은 것 같습니다.
몇몇 대원들은 표현이 서툴러 엄마가 사랑한다해도 웃어버리고 금방 끊어버리기도 했지만
표현 잘하는 대원들이 통화하는걸 부럽게 쳐다보는걸 보니 애뜻한 마음은 같은 것 같습니다.
한참을 울고 웃으며 통화를 마친 대원들은 총대장님꼐서 어제 박물관에서 낸 미션의 1등을 가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한국의 한복과 일본의 기모노를 직접 그리면서 비교하는 시간이었는데
대부분의 대원들이 그림 표현이 좋아서 1등을 고르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1등은 바로!!
15명의 대원 중 유일한 초등학생이자 막내인 이채희 대원입니다!
초등학생 답지 않은 디테일한 표현과 성실함에 1등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상품으론 귀여운 문어 인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채희가 족발때문에 서러웠던 탓에 이름은 ‘족발’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히로시마 당일치기를 한 후 마지막 숙소인 후쿠오카로 이동합니다.
이제 집에갈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일지에 염태환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