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아침식사 후 간단한 세면 후 대원들은 그리운 부모님께 보낼 편지지를 받았습니다. 집을 떠난지 이제 5일이 지났을 뿐인데 부모 드리고싶은 말이 한가득입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행군에 필요한 최소한의 짐들만 빼고 가방정리를 했습니다. 가벼운 짐만큼 가뿐해진 발걸음입니다.
한겨울임에도 온난한 날씨에 외투를 들썩이며 걷던 아이들은 딸기밭을 지나 잠깐 휴식을 가졌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한참을 걷고 또 걷던 아이들은 근처 우체국에 들러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화장실을 다녀오는 대원들을 본 직원분은 격려와 함께 따뜻한 율무차도 한잔씩 나누어 주셨습니다.
낯선 도시는 신기한 것도 즐거운 것도 천지입니다. 폐터널 청룡산삭도에서 연대별사진도 찍고,
굽이굽이 평화로운 시골도로에 소농장도 있었습니다. 며칠 세 행군이 많이 익숙해진 대원들은 대장님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활발하고 즐거운 행군을 했습니다.
한참을 걷고 걸어 밀양의 유적지 영남루에 도착했습니다. 호기심에 이리저리 둘러보는 아이들에게 문화해설사님께서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영남루는 양 옆에 날개처럼 두개의 누각이 있고 안 쪽에는 수 많은 현판이 눈에 띄었는데 11살과 7살, 어린 아이들이 쓴 것도 있었습니다. 한 때 현판만 삼백개가 넘게 있었고, 연회나 시 등을 쓰기도 하며 주로 양반들이 사용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영남루 누각은 관공서에서 만들고, 정자는 개인집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건너편 건물은 천진궁으로 조선시대에는 왕과 관료들을 맞이하는 객사로 사용했으나 일제시대에 일본일들이 헐고 교도소를 세워버렸습니다.
안인교를 지나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힘든 일정이었지만 모든 대원들이 대장들의 응원과 격려로 아이들은 끝까지 걸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숙영지는 평소보다 더 아늑하고 깔끔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하루종일 경직되어 피로한 몸을 따뜻한 물에 녹이고 샤워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대찌개와 반찬들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연대별로 모여서 연대기를 만들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앉은 아이들은 재미있는 활동을 할 생각에 설레는 표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대장들은 열심히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연대기가 마무리 되고, 아이들은 내일을 위해서 행군준비를 한 후 따뜻한 방안에서 단잠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원들 개인별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