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효창운동장에는 대장님들이 먼저 나와 대원들을 반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한적한 이곳이, 오늘만큼은 대장님들의 목소리와 곧 다가올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찰 것입니다.
정오쯤이 돼서 대원들과 부모님들께서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경직된 모습이 긴장 반, 설렘 반인듯 합니다.
이름과 출석을 확인한 후, 가방을 싣습니다.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함께, 친구와 함께 혹은 각자의 방식으로 남은 시간을 보냅니다.
버스에 미리 아이들을 태운 부모님들은 보름간동안 아이들의 걱정으로 버스 곁을 떠나지 못하십니다.
어느덧 오지 않을 것 같던 출발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때인가 봅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와 헤어지는건 슬프지만, 그래도 보름동안의 새로운 시작이니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려합니다.
강원도로 달리는 길에서 벌써 두시간이 지났습니다. ‘홍천 휴게소’에 들려 개인정비시간을 가졌습니다.
물을 뜨는 대원도, 부족한 잠을 자는 대원도, 서로를 챙겨주는 우리 대원도 있습니다. 우리 대원들, 너무 기특합니다.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이제는 바깥 풍경이 무료해질 때 쯤,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동해에 도착했습니다. 가방을 두고 식사를 하러 이동합니다.
모두들 배가 많이 고팠나봅니다.
하지만 차려주신 분들의 감사한 마음을 잊지않으려 최대한 잔반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밥을 너무 잘 먹어 사장님께서 밥을 나눠주시는 잊지못할 경험도 있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끝낸 후, 노을이 지는 멋진 하늘을 바라보며 ‘동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직은 어색한 분위기가 사진에서도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겠죠?
맛있는 밥도 배불리 먹고 멋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했습니다.
활동하기 편한, 독도가 그려진 티셔츠도 받았습니다. 하늘하늘 예쁜 하늘색과 오염 걱정없는 멋진 남색입니다.
대원들은 독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독도에 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짧지만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앞으로 국토대장정에 임하는 나의 다짐을 일지에 남겨둡니다.
멋진 그림을 그리기도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젠 씻고 잘 시간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한 대원들, 내일은 더 열심히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