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울릉도와 독도로 향하는 배를 탄지 4일째가 되었고,
육지로 가는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름의 열기가 한참인 8월이라, 아이들은 배에서 잠에 들기전 많이 더워했지만 피곤했는지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난 듯 했습니다.
아직 배는 첫날 출발했던 후포항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배 안에서 아이들은 노시훈, 안동립,김두환, 세분의 강사분들의 강의를 들으며 상상으로 여행을 한번 더 떠납니다.
최초로 독도를 정복했던 신라장군이사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홍순칠과 독도수비대, 독도 인근에 서식했던 일반적으로 바다사자라고 불리는 ‘강치 혹은 독도강치’이야기들.
학교에서 따로 역사공부를 한다지만, 울릉도,독도를 보고 바다위에서 듣는 강의들은 아이들의 머릿속과 마음속에 더 깊이 남겨질 것 같습니다.
김두환 선생님의 강의 중 독도에 대한 내용으로 아이들이 글짓기도 했는데, 잘 쓴 친구들 세명을 뽑아 1,2,3등을 뽑았고, 그 중 1등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등(장원) - 홍유정
8월4일 독도를 갔다.
우리의 독도는 작지만 아름다웠다.
파도에 의해 층층히 깎여나간 독도의 돌들은 신비로웠다.
바닷물이 맑아 바다속의 이끼들과 풀들 그리고 물고기들도 훤히 보였다.
파도가 돌에 부딛쳐 예쁘게 깨지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독도를 감싼 여러 돌들도 각자 개성을 품고 있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촛대바위, 코끼리 바위 등이 있었고 많은 동굴들이 21개나 있었다. 내가 보기엔 독도는 작은 돌섬이지만 많은 식물들이 다양하게 분포하며, 사철나무가 자란다.
섬 위에 파릇파릇하게 자라는 식물들은 독도를 생기있게 만들어준다.
독도에 살았던 강치는 오늘날엔 멸종되어 볼 수 없다.
19세기까지 4만마리가 살았었는데 일본어부들에게 포획되어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자세히보면 아름다운 독도를 일본이 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지루할틈 없이 달린 코리아나호는 드디어 첫날 출발했던 후포항에 도착했습니다.
후포항에 있던 샤워장에서 이틀내내 배에서 고생하며 찝찝했던 기운만 샤워로 날려버리고 아이들은 옹기종기 버스에 올라타 태백으로 향합니다.
태백에 안전하게 도착하여 한강종주대원들과 무사히 합류하였고, 이렇게 넷째날의 하루도 저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