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의 기후는 ‘시원한 여름과 하얀 겨울’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만큼 한여름인 8월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시원한 편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땀을 흘리며 보냈던 하루였던지라 바람도 달콤했을 겁니다.
8월 6일 토요일, 아이들은 오전 5시에 기상해서 숙소근처에 있는 태백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에 눈을 비비며 향합니다.
태백 검룡소란, 514KM 길이의 한강 물줄기가 처음 시작하는 곳으로 사계절 내내 9도의 지하수가 하루에 2000t 가량 솟아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검룡소에서 솟아난 물은 정선과 영월을 거쳐 경기도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서해로 흘러간다고 합니다.
검룡소는 비가 오지 않는 시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힘차게 솟아 민족의 젖줄이자 생명의 근원지로 여겨져 매월 8월에 한강발원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독도를 떠나 육지에서의 첫 행군이 새벽시간대라 아이들은 긴장한 기색이 얼굴에 드러났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차게 걸었답니다.
카메라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시면 그렇게 보이지요? :))
검룡소를 다녀와 아침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행군준비를 더하고, 오전 8시 30분쯤 삼척으로 향하는 행군을 시작합니다.
비소식이 없던 강원도지만, 출발하기전 먹구름이 가득해 갑작스런 비소식에 아이들이 걷는데에 방해가 될까 걱정이 되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햇빛이 너무 쨍쨍한 하루였습니다.
12시 20분경에 중간지점에서 점심을 먹고 너무 뜨거운 햇빛탓에 아이들은 달콤한 휴식을 취한후, 옆 사과농장에서 아주 시원한 사과즙을 나눠주셔서 목을 축이고 다시 행군을 진행합니다.
길 위를 걷다보면 위험한 순간도, 힘든순간도 많지만 이렇게 저희 아이들을 응원해주시는 행동이나 표현으로 감동을 하기도 하고, 힘들지만 조금 더 파이팅해서 목적지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더운 날씨와, 뜨거운 아스팔트가 아이들의 걸음에 힘이 들게 했지만,
오늘도 무사히 다섯번째날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