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부모님께서 써주신 편지를 받아서 그런지 아이들의 컨디션은 되게 좋아보였습니다.
좋은 컨디션 따라 4일간 계속되었던 비 소식도 쏙 들어가 해가 쨍쨍했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게 연대별로 움직이는 미션을 받았는데요.
이번엔 좀 다릅니다.
저희가 묵었던 영월에서 충북 충주까지 이동해야하는데 오로지 연대의 힘과 지혜와 운으로 충주까지 가야합니다. 꼭 행군을 하지 않아도 되구요!
저희의 목적지인 숙소로 지도 검색을 해보면 다양한 루트가 나오는데 어떻게 갈지도 연대장 및 연대원들의 선택이랍니다.
1,2,3,4연대 모두 지도에서 제일 많이 나왔던 기차+시내외버스를 선택해서 출발했습니다.
영월역에서 출발해서 제천이나 원주역에서 내려 길을 찾거나 물으며 연대장과 연대원들은 더욱더 친해지고 끈끈해지는면이 있는것같습니다.
이동하는 시간이 기본1시간씩 되다보니 아이들은 버스나 기차를 타자마자 골아떨어지더라구요.
노약자분들이 타시면 아이들은 타고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양보를 하고, 서로 무릎에 앉아서 가는 모습이 굉장히 훈훈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어른분들은 지나가는 말로 던지는 응원의 한마디는 아이들에게 힘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1,2,3,4연대가 같이 뭉쳐서 이동하기도 했지만 굳이 같이 행군하듯이 걷는게 필수는 아니다보니 각 연대마다 다른 루틴과 각자만의 방법으로 이동했는데 마지막엔 숙영지 도착 20분 전 버스정류장에서 누가 약속한 듯이 만난겁니다!
어쩜 그렇게 딱 만났는지,, 우연은 정말 소름돋는것같지않나요?
먼저 도착해서 버스정류장에 자릴잡고 앉아있던 아이들은 멀리서 걸어오는 대원들을 보며 반갑게 손 흔드며 버스를 타고 오늘의 숙영지로 이동합니다.
인다락마을에 있는 마을회관이 오늘의 숙영지입니다.
비가오지 않던 날씨라 비에 젖었던 텐트나 우비, 옷들을 햇빛에 말리는데 한창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침낭과 배낭,옷 등등 물비린내가 진동을 했었는데 이렇게라도 햇빛을 만날수있는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비 사이에 있는 햇빛이라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는데 얼마남지않은 국토대장정, 아이들과 안전하게 이 햇빛만큼 불태워볼게요.
오늘의 일지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성장하였으리라 생각됩니다.
번화한 도시속에서 버스 탈일도 드물고 시골 풍경도 낯설기만 할텐데
우리 아들을 비롯한 대원들에게 연대별 미션은 유익한 일정인것 같아요.감사드립니다^^
기회되면 엄마도 동행해보고 싶네요ㅎ
하루하루 다가오는 마지막 일정까지 힘내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