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아~
엄마야...
오늘 엄마가 출근을 하여 너무 바빠 아침부터 불러보고 싶은 우리 아들 이름을 이제야 불러보네..
홈페이지를 통해 울릉도까지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독도는 날씨 탓에 갔는지 안 갔는지 궁금하네.
날씨로 인하여 독도 땅을 밟는 행운이 일년에 100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에게 그런 행운이 있을까?
독도를 밟는 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 좋은 경험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는 효창운동장에서 널 보내고 채진이를 데리고 효장공원(김구선생님 묘)에서 한시간 정도 산책을 한 다음
집으로 왔단다.
돌아오는 아빠차 에서 부터 니가 보고 싶어졌다.
아빠,엄마 없이 긴 여정을 잘 견딜 수 있을까? 란 걱정도 되면서...
니가 힘들어 울고 싶으면 어떻게 하냐고 한 것이 계속 귀에 들리면서 한참을 허전한 마음이었단다.
하지만..
작년 겨울에도 다녀 왔기에.. 이번 여름에도 건강하고 밝은 얼굴로 엄마 앞에 씩씩하게 나타 날 것이라고
믿기로 했다.
그래서 문자로 '널 믿는다'고 한거고..
널 믿고 엄마 잘 기다릴게.
상현아~
14박 15일 동아 무얼 하든 대장님들의 말 잘 듣고 함께하는 대원들과 어울려 힘들지만 즐기면서 많은 추억
만들어 오길 바란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고 ... 모든 걸 니 것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알찬 여행이 되면 엄마는 바랄 것이 없단다.
그렇게 할 수 있지..
현아~
한가지만 생각해..
아빠.엄마는 평생 니 편이야.. 니가 어디에 있든.. 무얼 하든..
알지~
컨디션 조절 잘 하여 끝까지 완주 할 수 있도록 하고...
내일 또 편지 할게..
너무 너무 사랑하는 아들 상현에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