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멋진 내아들 지호야!
지호가 떠나던 다음날 새벽에 폭우가 내려 걱정이 많았는데 건강하고 씩씩하게 순례를 잘하고 있다는 홈페이지를 보고 아빠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는 구나.
지호가 떠난 뒤 텅빈 방을 보면서 아빠 마음 한구석에 걱정과 근심이 가득 했었는데 잘 적응하고 있어 정말 다행 스럽다.
이 모두가 예수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자애로움에서 비롯되고 늘 가까운 곳에서 지켜 주심에 감사 드리고 싶단다.
이제 시작이지만 굳센 정신력으로 열심히 국토순례를 하다보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고 나중에 마음껏 새삶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인생의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즐기고 친구들 많이 사귀면서 우정을 나누고 멋진 추억 뜸뿍 만들어 가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것을 기대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언제나 지호를 걱정하고 있는 가족이 있다는 걸 마음속 깊이 새기며 순례 시 묵주 기도 드리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했음 좋겠다.
다시 만날 때 까지 건강하게 잘지내길 바란다.
사랑해 지호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