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아.
엄마가 국토대장정 이야기를 꺼냈을 때 아빠는 괜찮겠다 생각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단다. 과연 지원이가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 때문에 말이야.
그런데 지원이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고 하는 걸 보고 "아! 우리 지원이가 벌써 이렇게 성장했구나!" 생각했다. 언제까지나 엄마 아빠 품에 있을 수는 없는 지원이이기에 세상에 잘 적응하고 해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게 아빠의 마음이란다.
아빠는 믿는다. 많은 추억을 쌓으며 국토대장정을 다 마치고 나면 우리 지원이가 훨씬 마음이 넓어져 세상을 다 품에 안을 수 있을 거라고.
다시 만날 때까지 아빠가 좋아하는 둘째딸 지원이가 늘 건강하기를 바란다.
2013. 7. 24.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