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어떠니?
내내 마음이 쓰여서 편치 않네...
과연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너처럼 그렇게 갔을까?
...
엄마가 너무하다고 생각되니?
가지 말라고 말했어야 되는건가?
매일을 소용도 없는 생각으로 보내게 되네.
네가 없는 시간만큼 나도 시간의 흐름이 일시 멈춘 느낌이다.
무엇이던지 네가 돌아온 후의 시간으로 연속성을 가지려 하게 되는걸 보면.
참 보고싶다.
백두대간과는 또다른 감정이네...
엄마가 네게 많이 받으면서 살았나 봐.
너의 빈 자리가 이렇게 허전하고 먹먹한걸 보면.
늘 내가 너에게 끊임없이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부모가 가지는 착각이었나..?
사진을 통해 보는 너의 얼굴이 그래도 밝아보여서 다행스럽다.
네가 제일 싫어하는 비닐로 그릇을 싼 밥이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서울을 향해 쉬지않고 걸어오는 너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너의 걸음수 이상의 너를 생각하는 네 마음 뿐이네.
고마워.
모든게.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슴 저리는 눈물이 난다.
아들.
사랑해!
너의 웃는 얼굴이 아른거린다.
웃음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