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아들, 준성아
네가 부모님깨 쓴 편지 잘 받아보았어.
엄만 네 편지 읽으면서 많은 감동과 감격의 눈물을 흘렸지(엄마를 울보라 놀리지 마).
아들이 이렇게 생각이 커 가고 의젓하게, 존댓말까지 적어가면서....
근데 혹시? 아빠.엄마보다 초코파이가 더 그리운 것 아니겠지?
그건 아니라고 믿고 또 믿으련다. 이건 농담이고....
네 편지에는 너의 씩씩하고 싸나이다움이 묻어나는구나.
누나가 국토횡단을 다녀왔을때 보다 덜 엄격하고 많은 재미있는 게임까지 거기에다
맛있는 음식(수육,돈까스,스파게티.토스트등등)까지 배불리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게
천만다행이다.
엄만 아들이 배 곯을까봐 그게 많이 걱정되었는데....(그래서 성장에 영향을 미칠까봐)
괜한 걱정을 하였네.
엄만 오늘 네 친구들 엄마하고 통나무 집에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오느라
밤 11시 이후에 들어와서 늦게까지 편지를 쓰고 있네.
비록 12시가 땡땡하고 지나쳐 버렸지만...
너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오늘도 너에게 편지를 보내다.
내일(토)은 엄마가 쉬는 날이라 늦잠을 자도 되니깐....
오늘 아니 어제는 행군을 안하고 동네어귀 청소도 하고 축구도 하고....
오랫만에 축구 해 본 소감 어때?
엄청 신나고 즐거웠지. 힘들었던 고생 싸~악 사라지고 후회도 싹~살아지고, 원망도 싹~~
날려 버렸지?
그리고 3연대 활약상이 대단하던데^^^
연대기 깃발 1등으로 찾은 것 3연대,
O.T 때 구호.노래등도 3연대.
아들처럼 대원모두가 승부욕이 강한 그룹인거 같네 ~~~
잘했어요, 성준성
참 잘했어요, 3연대